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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10일-발라드 선율에 눈물 찔끔


BY 사교계여우 2018-10-10

10월10일-발라드 선율에 눈물 찔끔
 
 
 
 
 
 


어제까지 촉촉했던 내 입술이
오늘 바싹 메말라 따가울 때,


 


낮 최고기온을 생각해
간편하게 입고 나갔다가
으스스 추위에 떨어야 할 때,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아브라카다브라’를 듣다
 


흘러나오는 박효신의
짙은 발라드에 눈물지을 때.





 
 



지금은 깊은 가을.

오솔길 속 낙엽을 밟으며 사색하는
추남추녀(秋男秋女).

 


가을 영화 한 편 찍기 위해
이번 주 입술 보호 크림과 ‘꽈배기 니트’는 필수.




 

“찬바람이 불면 내가 떠난 줄 아세요∼.”
1990년 추억의 노래다.

 

어린 시절 뜻도 모르고 따라 불렀지만
그때도 스산한 기운은 전해졌다.



 


이 노래가 어울리는 때가 왔다.
살에 닿는 공기가 다르다.



 


맞아, 가을은 이런 느낌이었지.
찬바람에 정신이 번쩍 든다.



 



좋은 날 다 간 듯한 아쉬움.
달력의 남은 날을 세어 본다.

 
 



괜찮다.
가을의 참 멋은 이제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