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감만 두고 어떻게 나만 혼자 나가서 팥죽을 먹어요.
같이 나오라 하니 나갈 양반도 아니고.
먹고서 한 그릇 포장해서가져가라 하니 너무 궁색해 보이고.

팥죽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사다라도 먹겠지만
이래저래 올 동지도 그냥 넘어가나 봐요.
팥죽 먹으러 가자고  먼저 말 꺼내는 양반이람 얼마나 좋을꼬.

그렇다고 말을하면 누가 사먹지 말랬냐구 하겠지.
사다 먹지 못하는 나도 바보스럽지만
한 그릇 사다 주기까지 바라는 건  너무 멀리갔나?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