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사는 친구가 동대구역에 내렸다.
기차에서 내려선 순간 열기가 뜨겁더란다.
그러다가 역사를 빠제나와 밖에 선 순간 대구를 대프리카라고 부른 이유를 한순간 알겠더라 했다.
더운 게 아니라 따갑게 뜨겁고, 뜨거움에 답답한 습함이 한가득이다.
선풍기를 끌 수 없고 어느 순간 에어컨을 끌 수 없는 순간이 찾아온다. 그렇게 한여름을 보내기 때문에 시원한 백화점, 지하철역, 대형마트를 찾을 수밖에 없다.
하루종일 회사에 있다 집에오면 찜질방에 들어오는 기분 .
그렇게 여름을 보낸다.
일상에 살다보면 계곡 찾고, 바다찾기 쉬운 일 아니다.
창문 다 열어놓고 맞바람 쐬이라는데 그럼 더 덥디.
그냥 문명의 이기를 받아들이며 사는 게 최선이다. 이 뜨거운 도시에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