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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션] 단풍 명당


BY 사교계여우 2019-10-20

단한번도 쉬지 못하고, 근무시간에 숨도 못 쉴 정도로 바빴던 2주일이 휘릭 지나갔다.
가을은 왔는데 이놈의 동네에서 느낄 수 있는 가을이란 길거리에 떨어져 뭉개진 은행 뿐.
이대로 짧은 가을의 단풍을 제대로 눈에 담지못하고 2019년을 맞이하면 억울할까 싶어 단풍구경을 나갔다.
작년엔 경주 불국사를, 올해는 양산 통도사를.

너무 올드한 선택인가 싶지만 절내음도 맡으면서 심적 평안도 얻고자 겸사겸사.
인근에 있었지만 그동안 제대로 구경하지 못하였던 통도사를 방문했다.
자고로 우리나라의 절들은 보통 풍수지리가 좋은 곳 → 명당에 위치해서 그런지 교외 나들이 장소로도 많이들 방문하는데,
날이 날인지라 오후 1시께즘 갔을 때 이미 많은 차들이 이미 입장을 줄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여기서 포인트가 있다면 통도사 바로 앞에는 방문객들을 주요 손님으로 모실 법한 음식점들이랄까. 가 몇있는데
통도환타지아에 있는 워터파크를 가던 길에 너무 배가 출출해서 가던길에 이 통도사 앞에 있는 '미솔미 분식'집을 들렸더랬다.

김밥 두줄에 수제비를 한 그릇을 시키니 주인 아주머니께서 시니컬하게 주문을 받으시고선 분주하게 음식을 준비해주셨다.
이곳의 김밥으로 말할 것 같으면.
겉모습은 참으로 소박하지만,
파삭 바삭한 김과 간이 잘 되어 있는 밥, 삼삼한 속재료들 간 최고 조화를 맛볼 수 있는지라
아주머니께서 바쁘시지만 않다면 10줄은 거뜬히 먹을 수 있을 것 같은 김밥이다.
수제비 한 그릇, 김밥 두줄 먹고 나니 적당히 든든했는데.. 왜인지 아쉬워 한줄을 포장해나왔다.


통도사가 이번에 세계문화유산에 지정되면서 기념으로 곳곳에 어린왕자 조각을 전시해놓았더라.
나는 '왜 이랬을까 ?'하는 의문형으로 구경을 하긴 했지만 곳곳에 포토스팟이 좀 더 나들이 기분을 내주는 듯했다.

한바퀴쯤 스윽 둘러보고 계곡 주변에 있는 아무 벤치에 앉아서 또 이렇게 김밥을...
좋은 공기과 맛 좋은 김밥이라. 이곳은 무릉도원
 
[오늘의미션] 단풍 명당
[오늘의미션] 단풍 명당
[오늘의미션] 단풍 명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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