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12일-가을과 겨울의 ‘밀당’
막 연애를 시작한 연인처럼
한창 신경전을 벌이던
가을과 겨울의‘밀당(밀고 당기기)’이
차츰 겨울 의 우세로 정리되는 모양새.
저녁 해지는 시간이 눈에 띄게 당겨지는가 싶더니,
언제부턴가는 아침에
현관문 밖을 나서기가 망설여질 정도로
찬바람이 불어온다.
주말부터는
간간이 영하의 추위가 찾아온다는 소식.
‘밀당’은
연인의 소중함을 일깨워 준다던데….
그래서인지 포근했던 가을햇살이 더 그립다.
차가움은 공기를 투명하게 만든다.
햇빛까지 반짝이면 더할 나위 없다.
영롱하게 빛나는 맑은 대기가 정신을 번쩍 들게 한다.
태양에 인색한 겨울이 오기 전
낙엽과 함께 늦가을이 주는 또 하나의 선물이다.
전국의 기온이
섭씨 5도 이상 떨어진 반짝추위는
화요일이 고비이고
오늘부터 풀릴 거라는 전망.
만추(晩秋)의 정취,
만끽하기 좋은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