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24일-희망이 있기에 내일은 언제나 맑음
로마인들은
당시 밤이 가장 길었던 12월 25일을
태양 탄생일로 삼았다.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앞으로 점점 길어질 낮에 대한 희망을 찾은 것.
같은 날
마구간 아기의 초라한 탄생은
인류 구원의 큰 빛으로 이어졌다.
저무는 한 해를 바라보며 회한에 젖는다.
하지만 며칠 지나면
새로운 1일이 우리에게 주어질 터.
희망,
두 글자가 있기에
내일은 언제나 맑음이다.
그나저나 영미권(英美圈)에서는
크리스마스 다음 날인 오늘은
‘박싱 데이(Boxing Day)’다.
신문배달소년, 경비원 등 1년간 도움을 준 주변 사람에게
작은 선물을 상자에 담아 마음을 전한다는 데서 유래한 명칭.
‘화이트 데이’ ‘빼빼로 데이’ 등
외국 상술이 빚어낸 국적불명의
온갖 ‘데이’들이 판치는 요즘,
기왕이면 좋은 ‘데이’의 뜻만 본받았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