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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6일-풀잎마다 흰 이슬 맺혔나


BY 사교계여우 2020-09-06

9월6일-풀잎마다 흰 이슬 맺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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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산속 풀들이, 
넓은 들녘 농작물이 하얀 이슬을 머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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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이슬 내린다는 백로(白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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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가 물러난다는 처서(處暑)와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진다는 추분(秋分)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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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절기 중 15번째 절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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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면 이슬점 이하로 내려가는 기온이 
공기 속 수증기를 영롱한 물방울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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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는 갈수록 붉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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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 떼의 절규에 묻혀 있던 
귀뚜라미 소리가 휘영청 밝은 달밤을 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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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꽃들은 아지랑이와 새소리를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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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 달빛과 늙은 벌레소리에 피고 지는 것이 
그들의 슬픔이요 또한 명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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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장가 이태준(1904∼?)의 글에 
나오는 구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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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서른은 서른답게, 
칠순은 칠순답게 사는 게 
인간의 예의이고 명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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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살이조차도 목숨 걸고 지키는 
품격이 있는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