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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17일-꽃잎 위로 후드득 단비


BY 사교계여우 2022-04-17

4월17일-꽃잎 위로 후드득 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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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 시샘하는 남해안의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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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드러지게 핀 벚꽃을 보러
진해 군항제에 놀러갔다가 화들짝 놀란다.

 
벚꽃 장에 나온 중국산 우산을 봐도
비바람의 울림이 들린다.

 
봄은 왔지만 봄 같지가 않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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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삼월 꽃놀이에 들뜬 여심도 조변석개.
꽃잎이 시들어도 봄을 기다리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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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윤중로에 핀 벚꽃은 구름 앞에서
 함초롬한 자태를 드러낼 것인지.

 
지친 마음을 달래줄 화사한 봄날을 또 기다린다.




 

누구는 1년을 기다렸으리라.

 
흐드러진 연분홍 꽃잎과 그 사이로 보이는 파란 하늘.
그 둘의 눈이 시린 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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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벚꽃은 대표적인 봄의 전령이지만
개화(開花) 기간은 길어야 열흘 정도다.

 
잠시 화려함을 뽐내곤 초연하게 진다.
생이 짧아 더 아름다운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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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시작한 여의도 벚꽃축제가 18일 막을 내린다.
주말 동안 수많은 상춘객이 봄의 절정을 즐겼다.

 
살포시 쌓인 꽃잎 위로 단비 내리는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