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은 임시공휴일로 말레이지아의 제13대 국왕즉위식이 있던 날이다.
말레이시아의 정치체제는 입헌 군주제로, 헌법상 국가원수(국왕)는 페낭, 말라카, 사바, 사라왁을 뺀 9개 주의 통치자인 술탄(Sultan) 중에서 선출된다. 이렇게 선출된 말레이시아 국왕은 5년의 임기동안 총리와 내각을 임명할 권리와 군대 최고 사령관으로서의 통솔권 등을 갖게 된다. 지난해 12월 제13대 국왕으로 Sultan Mizan(Terengganu 州王)이 취임했으며 그 공식즉위식이 바로 지난 26일에 거행됐다.
<사진1> KL 시청 주변의 거리와 건물들 외벽에 내걸린 축하 문구들
덕분에 TV, 신문 등은 물론 어지간한 빌딩이나 건물의 외벽, 거리, 가로등 등은 온통 'Daulat Tuanku'의 황금색 물결로 넘실거렸다.
('Daulat Tuanku'는 말레이어로 '전하, 만수무강하소서'라는 의미로 이해할 수 있다.)
<사진2>국왕의 즉위식과 관련 특집판을 낸 말레이지아 일간지 1면
<사진3> 각 일간지의 13대 국왕 즉위식 관련 특집판들
<사진4>각 일간지에 실린 13대 국왕 즉위식을 축하하는 신문광고들
이날 오전 8시께부터 시작된 국왕즉위식 TV실황중계는 오전 11시30분까지 3시간 30여분간 계속됐는데 이 가운데 본격적인 즉위식은 오전 9시께부터 2시간여동안 이뤄졌다.
이번 즉위식에 초대된 이들은 말레이지아 각 州의 주왕 내외와 일부 州의 총독들, 現 국왕의 직계가족, 총리를 비롯한 각 부처의 장관, 일부 왕실인사, 주 말레이지아 각국 대사 그리고 국왕의 개인 손님 등 대략 200여명이었던 것으로 발표됐다.
특히 우리나라 대표로는 손상하 주 말레이지아 대사와 이상배 삼성말레이지아 복합단지장 내외가 국왕의 초청으로 즉위식장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5> 즉위식이 열리기 前 식장 내부와 외부, 초청된 내빈들 모습 -TV촬영
<사진6> 즉위식장에 입장하기전 군인들의 사열을 받는 Sultan Mizan -TV촬영
<사진7> 왼쪽으로부터 압둘라 바다위 말레이지아 총리, 뚜앙꾸 미잔 자이날 아비딘 국왕Tuanku Mizan Zainal Abidin(국왕), 뚜앙꾸 누루 자히라 왕비 Tuanku Nur Zahirah(왕비), 나집 툰 라작 말레이지아 부총리(왕비의 오른쪽 뒤편) -TV촬영
<사진8> 왕과 왕비가 즉위식 거행을 위해 식장으로 입장하고 있는 모습-TV촬영
<사진9> 즉위식의 시작을 왕께 고하고 있는 모습-TV촬영
<사진10> 왕의 힘과 권위를 상징하는 이슬람 경전 꾸란, 칼(끄리스 Keris), 선언문 등을 왕께 바치기 위해 왕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TV촬영
<사진11> 왕에게 전달될 끄리스 Keris와 선언문-TV촬영
<사진12> 압둘라 바다위 총리가 왕께 국민을 대표해 서약을 하고 있다. -TV촬영
<사진13> 왕권을 상징하는 칼, Keris 끄리스를 받아들고 예를 취하는 국왕-TV촬영
<사진14>왕위를 수락하고 앞으로의 통치이념을 낭독하는 국왕-TV촬영
<사진15>국왕이 선언문을 낭독하는 동안 왕비도 일어나 경청하고 있다. -TV촬영
특히 이날 즉위식에 왕과 왕비가 입은 예복과 착용한 장신구 등은 이번 행사를 위해 주문제작된 것들로 각각은 왕과 왕비의 권위와 위엄을 상징하며 말레이시아의 전통과 예절에 맞춰 별도 제작된 것으로 밝햐졌다.
<사진16> 왕과 왕비가 즉위식에 착용한 예복과 장신구에 대한 설명
이 밖에 다양한 축하행사가 나흘동안 계속될 예정인데 27일(금)에는 아이들을 위한 티파티와 특별금요기도회, 28일(토)에는 로열티파티와 국왕즉위식 기념 야외콘서트, 29일(일)에는 국립박물관 방문과 공식만찬 등이 준비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17>제13대 말레이지아 국왕 즉위식과 기타 축하행사 일정표
<글, 사진 = 말레이지아에서 곽동희 기자>
곽동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