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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위의 절(寺)


BY baram7002000 2007-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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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세게 휘몰아 치는 파도와 바람.
그 속에 절 한 채.
 
부산 기장군에 위치한 용궁사는 고려 우왕 때 나옹화상이 창건한 절이다.
원래는 보문사라 불렀는데 임진왜란으로 소실되었던 것을 1930년대 초 운강화상이 중창, 그 뒤 1974년
정암 스님이 관음도량으로 복원하여 용궁사라 부르게 되었다.
 
이곳은 기도 영험이 있다고 알려지면서 누구나 진심으로 기도하면  한 가지 소원을 꼭 이룬다고 하여
많은 참배객들이 줄을 잇는다.
이곳의 빼어난 풍광 때문인지 관광객들의 발길 또한 끊이질 않고 있다.
 
사찰 입구에서 부터 불이문까지 이어져 있는 108계단 양쪽에는 신도들이 저마다의 소원을 빌며 시주로
만들어진 석등이 늘어서 있다.
108계단의 초입에는 달마상이 있는데 코와 배를 만지면 득남한다는 소문에 코와 배에 손때가 까맣게 묻어
있는 것이 사람들의 마음과 손길이 얼마나 많이 갔는지를 짐작이 간다.
이외에도 경내 뒤편에는 용궁사의 상징이기도 한 해수관음대불이 있는데, 이는 단일석재로는 한국 최대의
불상이라 할 거대한 모습을 자랑하고 있다.
 

 
 
 
 
 
 
 
 
 
 
 
 
 
 
 
 
 
 
 
 
 
 
 
 
 
 
 
사찰에서 바라보는 탁 트인 바다의 풍경 외에도 사찰의 입구에 서 있는 교통안전 기원탑은 매년 모법택시
불자회에서 안전운행대제를 올린다고 한다.
휴가길 자동차를 타고 여행하신은 분이라면 신자가 아니더라도 교통안전탑 앞에서 잠시 발길을 멈추고
안전한 여행길이 되길  빌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내 몸과 마음의 거짓됨을 다 깨끗이 비우고 사찰 여행을 마치고 나오는 길 사찰 입구에 있는
춘원 이광수 선생의 시비에도 잠시 눈길을 주고 마음의 여유를 찾아보자.
 

 
 
 
 
 
 
 
 
 
 
 
 
 
 
 
 
 
 
 
 
 
 
 
 
 
 
 
사찰을 등 뒤로 하고 나오는 길
양쪽으로 즐비하게 늘어선 상인들이 늘어놓은 물건들도 여행객의 눈길을 끈다.
그 속에는 갓 쪄낸 옥수수와 싱싱한 여름 푸성귀까지 군침돌게 하는 먹거리들이 식욕을 돋군다.
 
사찰여행에 어느새 배꼽시계가 식사시간을 알리면 도로변에서 용궁사로 접어드는 입구에 있는
'손자장면' 집이 꽤나 유명해 휴가철이 아닌 때에도 한참 줄을 서야만 그 집의 맛난 자장면 맛을 볼 수 있는
영광이 주어진다.
 
더운 여름 바다와 산을 함께 느끼고 싶은 분이라면
해운대와 송정 바다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용궁사'에 들러
사찰을 찾아 들어가는 오솔길과 동해의 푸른바다를 가슴에 품은
해동 '용궁사' 에서 숲과 바다를 함께 체험할 수 있는 여행을 강력 추천한다.
 
<찾아오는 길>
 
해운대 해수욕장을 지나 5~10분을 달리다 보면 송정해수욕장이 나온다.
송정해수욕장에서 대변 방향으로 가다보면 우측으로 해동'용궁사' 이정표를 만날 수 있다.
역시 시간은 10분 정도가 소요되는 멀지 않은 길이다. 
이정표를 따라 숲길을 1~2분 정도 달리다 보면 '용궁사' 주차장이 보인다.
 
용궁사 옆에는 한국'수산과학관'이 자리하고 있어
어린이나 청소년을 동반한 가족이라면 한 번 가볼 만한 곳이다.
용궁사에서 도로변으로 나오자마자 우측으로 꺾어들어가면 바로 수산과학관이 보인다.
수산과학관 역시 바다를 끼고 있어, 여름 바다가 그리웠던 분이라면 원 없이 바다를 볼 수 있다.
 


류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