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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을 중시하는 일본의 새해


BY q1w2222 2008-01-07

일본은 옛것을 소중히  여기고 지키려는 노력이 여러 곳에서 역력히 보인다.
일본은 마쯔리라는 그들만의 축제를 즐긴다.
수많은 마쯔리를 보고 적잖게 놀랐는데, 새해 풍습 또한 기함을 금치 못했다.
 
일본은 양력 1월부터 1월 3일 까지 일본의 최대 명절을 지낸다.
새해를 맞는 의미는 우리나라나 일본이나 크게 다르지 않은것 같다.
가족 친척이 모여 조상을 기리고 1년을 준비하는 명절의 의미는 비슷한것 같다.

 
일본은 새해준비로 섣달 그믐날에 대청소를 하기도 하고,  해넘이 국수(국수를 먹는것은 가늘고 길어서 장수를 의미한다고 한다. 또한 국수는 쉽게 자를 수도 있어 질병이나 나쁜것들을 쉽게 끊는다는 의미로 국수를 즐긴다.) 를 먹는다.
또한 그들은 가족끼리나  친구끼리, 만나는 사람에게 한마디씩 건낸다."
よい年を"!( 좋은 한해)


새해를 맞이하는 일본은 첫참배를 한다. 
첫 사흘 사이에 신사나 사찰에 참배를 하는데 일본 인구의 3/4 정도가 참배를 다녀 온다고 한다.
정말 놀라운 숫자다.
새해에 참배를 안하면 새해를 맞는 기분이 들지 않는다는 대다수의 일본사람들의 풍습이다.( 제가 다니는 성당의  신자분들은 참배를 다녀오지 않는다고 하는걸 보면 일종의 종교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1/4을 차지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일본은 새해에  집집마다 조상신을 모시고 ,신년의 풍요를 기원하는 풍습이 있다.
새해가 되기 4~5일 전부터 각 가정마다 대문에

'가도마쯔'(門松)라는 것을 걸어둔다.
가도마쯔는  새해의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의미를 갖고 있다.

이것들은  여러가지 재료를 이용해서 만들어진다.

 

 올해의 모든 나쁜 일들은 다 잊어버리고 새해에는 행복하고
기쁜일만 맞게 해달라고  집의 대문에 기둥 매실로 예쁘게
장식된 소나무를 걸어 두었다.
 


             대문에 글로 새해는 비는 것도 있다.


       설날에는 '오세치 요리'라는 특별한 음식을 먹는다.
    '오세치 요리'는 우엉,연근,새우,다시마,검은 콩,무 등을
     달짝지근하게 조리한 것으로,
     5법(五法)*5미(五味)*5색(五色)을   균형 있게 맞춰 3~5단의
     찬합에 보기 좋게 담아
     끼니 때마다 조금씩 꺼내 먹는다.
     오세치 요리에 사용되는 재료에는 특별한 뜻이 담겨 있는데,
     연근은 지혜, 새우는 장수, 검은 콩은 노력, 다시마는 행운을
    의미한다고 한다. 

    오세치 요리는 지방마다 특색있게 준비된다.
    들어 있는 재료도 조금씩 다르다.


정월이 되면 오세치 요리전문으로 만드는 가계나 혹은 호텔 등에서
만든 고급 오세치 요리를 사서 먹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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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가미 모찌- 우리나라 말로 '거울떡"

    새해를 맞는 가장 중요한 집안 행사중의 하나로 찹쌀로 빚는
     모찌 만들기라고 한다.
   가가미 모찌는 새해에 신에게 바치는 것으로 ,
    신과 일체감을 느낀다는 뜻을 담고 있다고 한다.
    보통 판매하는 가가미모찌는 둥근 모양으로,
    우리나라 찐빵을 연상케한다.
      2단으로 포개져 판매하는것이 보통이다.

 
집에서 만든 가가미 모찌( 모찌는 일본에서 떡을 총칭하는 말이다)
모찌안에 딸기가 들어 있다. 참으로 색다른 맛!!!


한국에 없는 일본만의 특색있는 또 다른것은 1월 1일 부터 백화점이나 가전 제품 할인점, 대형매장에서 복주머니( 후쿠부쿠로)를 판매한다.

상품내역이 안 보이는 복주머니 안에 판매가격 보다 3배정도의  상품들이 들어 있다.
각 매장 별로 다양하게 준비 되어 있으며, 그것만을 1년 기다리는 일본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내용물이 어떤것이 들어 있는지 알지 못하기 때문에 내가 원하지 않는 물건이 들어 있을 수 있어 일본 사람들의 특유한 상술로 재고를 처리하지 않을까 하는 의구심도 든다.
하지만 판매가격이 평소보다 싸다는 이유로 잠깐 사이에 매진되는 상품이 적잖게 많다.
(12월 31일 백화점  폐점 시간에 한컷 찍었는데,어찌나 경계를 하는지... 힘들게 찍고 왔다).

 

무병장수와 재복을 빌면서 새해 음식을 먹는 것은 공통된  풍습인것 같다.
새해 첫 참배( 하쓰모우데),  현관에 장식나무 세우기(카도마쯔), 설 전통음식( 오세치요리) 연하장 보내기, 조니 (우리나라 떡국과 비슷)등 새해는 전통적인 세시 풍속으로 일본의 새해 분위기는 고조된것 같다.

 
또한 연휴동안 그들은 여러 신사나 절을 돌며, 복을 비는 순례도 널리 행해 진다고 한다.

올해는 뜻하는 모든 일, 소원 성취하는 한해가 되면 정말 좋겠다.


이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