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패치 아담스"란 영화를 처음 만난 건 바로 고등학교 1학년때였습니다.
수업 중 선생님께서 "패치 아담스"란 영화를 보시곤 감동적이면서 인상적이였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날 수업을 마치고 두근두근 설레임을 안고 곧장
비디오 가게로 향했습니다.
(지금은 비디오 가게가 흔하지 않지만 10여년 전만 해도 영화를 볼려면
영화관 아니면 비디오 가게였죠..^^)
패치 아담스의 비디오를 손에 들고 집으로 가는 길, 제가 좋아하는
로빈 윌리엄스가 주인공이라 더욱 기대감에 가슴이 차올랐습니다.
영화의 실제 주인공은 헌터 아담스 ,,,,
불우한 어린시절 중 자살미수로 정신병원에서 감금이 됩니다.
헌터 아담스는 정신병원 입원을 계기로 의과대학에 입학을 하고,
학교 규정까지 무시해가며 환자들을 만납니다.
헌터 아담스가 삐에로 코를 끼고 중환자실에서 환자들을 웃겨주고 환자들이
해맑게 웃음보를 터트리는 장면은 아직도 제 기억속 감동적인 장면입니다.
웃고는 싶지만, 쉽게 웃을 수 없는 환자들에게 웃음을 선물해 주는 천사가
된 순간이기도 합니다.
환자들을 위한 무료진료소도 세우고 의대동급생 캐린과 인간적인 사랑을 나누게 되지만
참담한 결과를 맞이하게 됩니다.
의사면허증이 없는 의대생 신분이라 학교측에 발각이 되어 곤란을 겪고,
정신이상자에 의해 사랑하는 사람 캐린도 한순간에 잃어버리게 됩니다...
모든 슬픔에 다시 모든 걸 포기하려고 하지만 패치 아담스는 또 다시 삶의
의미를 되찾습니다.
여기서 저는 사람이란 존재는 약하면 한없이 약하지만 ,
또 강하면 한없이 강해지는 존재,
우리가 감당해내지 못할 일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믿어졌습니다.
그리고 패치 아담스는 본인의 뜻을 굽히지 않고 묵묵히
의사의 길을 걷게 됩니다.
그냥 의사가 아닌 어려운 이웃의 친구가 되어주는
그런 따뜻한 가슴을 가진 의사로써의 삶을 ,,,,,,,,
지금 기억이 어럼풋이 납니다.
아마 영화의 엔딩 크레딧의 자막이
"그리고 그의 무료진료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 였던거 같습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감동이 더욱 큰 파도가 되어 영화가 끝났을때
저의 온몸을 휘감았습니다.
이 영화를 보고나서 패치 아담스와 같은 의사를 머릿속으로 생각하며,
잠시나마 의대를 꿈꾸어 보았지만, 현실은 냉혹하였습니다....흑 (ㅜ.ㅡ)
현실은 현실로 받아들였습니다..^^
하나를 더 생각해 보았습니다.
만약 패치 아담스가 삶의 역경에서 다시금 일어나지 못했다면,
삶이 주는 의미를 발견하지 못했다면 환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하며
많은 환자들을 만나지 못했을 것입니다.
정신병원 입원, 자살시도, 사랑하는 연인의 예상치 못한 죽음,
역경 중의 역경, 슬픔 중의 슬픔임에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패치 아담스는 이 모든 걸 극복하고 이겨냈으며 오히려 다른 이에게
희망을 선물해 주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패치 아담스란 영화는 저를 한뼘 성장시켜 준 고마운 영화입니다.
영화를 처음 보았을때도, 지금도 ,, 앞으로도 계속 말이죠~
지금은 그 한뼘이 제가 앞으로 살아가야 할 방향등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모든 사람은 소중합니다. 모든 삶은 고귀합니다.
그리고 사람과 삶을 더욱 미소짓게
하는 건 바로 "나 자신"이라고
지금도 패치 아담스가 제게 속삭여 주는 것만 같습니다.
저는 간절히 소망하고 있습니다.
저의 삶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세상은 함께 살아가는 아름다운 곳이란
사실을 느낄 수 있기를,,, 그래서 조금더 아름다운 사람이 될 수 있기를,
패치 아담스처럼 의사가 아니라도 우리 모두는 자신의 자리에서
아름다운 삶 아름다운 사람으로 빛날 수 있으니까요.. ^.^
PS : 사진은 영화 "패치 아담스" 포스터입니다..
빨간 코의 로빈 윌리엄스의 미소와 이 빨간 코를 만지는 아이의 손이
우리가 바라고 소망하는 의사의 모습을 대신 말해주고
있는것만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