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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나들이


BY 야실이 2018-04-26

내 인생의 첫여행......

.어렸을 때 아버지와 함께 춘천에 갔던 일이 첫 여행인 것 같다. 말이 여행이지 실은 춘천에 있는 외삼촌댁에 가는 것이었다. 그래도 나에게는 서울을 벗어나 기차를 타고 간다는 것은 꿈같은 일이었다.

 기분 좋게 덜컹거리는 기차에 앉아 차창 밖으로 스쳐가는 풍경에 넋을 잃고, 가끔씩 기차가 어두컴컴한 굴속으로 들어갈 때면 금방이라도 무엇인가 튀어나올 것 같아 몸을 잔뜩 웅크리고, 아버지를 졸라 김밥, 사이다와 삶은 계란을 먹고, 그러다가 까무룩 잠이 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