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둥 100% 풀 뜯어먹고 방목해서 키운 소고기...
1 kg짜리 세 팩.
1 kg에 50% 할인해서 19,000원이다.
예정에 없게 찜을 했는데
집에 마침 재료가 다 있었다.
배랑 양파랑 마늘이랑 비율 딱 맞춰서 필요한 만큼만 곱게 갈고
거기에 간장, 설탕, 참기름, 다진파, 후추를 넣어서 양념을 만들었다.
만드는 방식은, 난 부드러운 고기 요리할 때 압력솥을 사용하길 즐기기 때문에 좀 다르게.
일단 압력솥에 핏물을 약간 뺀 고기를 넣고 물을 붓고 파 푸른 부분이랑 월계수잎만 하나 넣고 불 위에 올렸다.
압력이 올라간 뒤에 약한 불로 40분 뒀다가 불을 끄고 압력이 자연히 빠질 때까지 기다린다.
그럼 이미 고기는 부드럽게 뼈에서 분리될 정도로 잘 익어 있다.
그 상태에서 육수를 좀 덜어내고 양념을 넣고 잘 졸이면서 끓인다.
부재료로 원래는 레시피에 있는 표고버섯이랑 밤을 사와서 넣을 생각이었는데(껍질 깐 밤 사와서 다듬어서)
나가기가 귀찮아서 집에 있는 재료를 활용.
무랑 당근을 돌려깎고 애니쉬로 1차로 삶은 뒤 넣고
밤은... 냉동실에 냉동 군밤이 있어서 그걸 넣었다.
냉동 과일 살 때 군밤이 있길래 신기해서 사봤는데 식구들이 안 좋아해서 방치되던 거였는데
헐... 찜에 넣으니까 개편하다.
냉동된 거 뜯어서 넣기만 하면 OK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