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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션] 관광지 왕추~


BY 사교계여우 2021-12-04

예전에 서울에서 살 때는, 제가 지금 살고 있는 동네 근처의 바다가 갈라져서 바닷길이 열린다는 소위 '한국판 모세의 기적'이란 걸 꼭 한번 볼까 했었더랬습니다. 거리래 봐야 고속버스 타고 두 시간 + 대중교통 귀찮으면 택시라도 잡아타고 가서 볼 만한 게 아닐까 하고 막 상상하기도 했지요. 막 두근두근 거리기도 하고.

그런데 이젠 그 바다까지 차 끌고 가면 15분? 좀 시간 널럴하면 걸어가도 되는 거리에 살고 있는데... 영 심드렁하네요. 이번 달에는 그저께부터 바닷길이 열리기 시작하여 지금 이 포스팅을 작성하는 오늘 아침 10시 정도에도 열린다던데... 일부러 전화까지 해서 시간까지 다 알아놓고선 정작 집을 나서려니까 막 퍼집니다.

1. 이게 거리가 가까워졌으니 언제든지 가볼 수 있다는 안심감 때문일까요?
2. 아니면 더우니까 다 귀찮아진 걸까요?
3. 그것도 아니면 나이 때문일까요?


1... 전 서울 살 때도 경복궁을 비롯하여 소위 '고궁'에 관광 가 본 일이 단 한 번도 없습니다.
2... 딱히 7-9월뿐 아니라 선선하거나 추울 때도 바닷길은 열리지만, 그럴 때도 안 갔습니다.
3... 3... 3... 뭔가 말씀드려야 하는데, 뭐라 말씀드릴 수가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