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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션] 추석에 어머니를 위한 음식
BY 사교계여우 2022-09-05
외식이 오랜만이라 기분전환도 할 겸 코스 요리를 대접하고 싶었는데 두 분께서 북경오리에 집중하고 싶으시단다.
오랜만에 셋이서 테이블에 코 박고 오리고기 먹음. 그리고 엄마가 좋아하는 해물누룽지탕도~ 이 집의 해산물은 항상 만족스럽기 때문에 아무리 배가 불러도 시켜야한다.
후식은 엄마가 쏜다고 했는데, 너무 배가 불러서 그냥 집으로 왔다.
어느 주말에, 아빠 심부름으로 백화점 갈 일이 있어서 서울에서 언니를 만나고는 저녁 먹으러 란주라면에 갔다. 평소에 대기줄이 길어서 못 가봤다고 하던데 이번에는 운 좋게 많이 기다리지 않고 입성함.도삭면은 처음이라 기대를 많이 했는데 다행히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부모님께서 중국에 계실 때 집 근처에 회족이 하는 도삭면 가게가 있었다. 내가 명절마다 중국에 가도 도삭면 가게 주인은 가게 문을 닫고 자기 고향에 갔기때문에 먹을 기회가 없었는데, 내가 도삭면을 한 번도 안 먹어봤다고 하면 우리 가족들은 새삼 놀란다.마라탕면과 해물 볶음면을 주문. 도삭면은 쫀득했는데 밀가루 국수 특유의 물컹한 식감이 아니라서 좋았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떡도 아닌데 불지않고 오래도록 쫀득했던것이... 도삭면은 밀가루가 아닌가...? 흠... 잘 모르겠지만 상상했던 식감이랑 딱 맞았다.그리고 오랜만에 혀가 아리는 마라 향신료 맛을 봐서 반가웠다. 중국에서 먹었던 마라××들은 혀가 아리게 매워서 맵찔이인 나는 별로 즐기지 않았다. (먹으면 콧물이 나옴ㅜ) 한국에서 파는 마라××들은 나도 먹을 수 있을 만큼 한국식인데 한국식 순한 마라를 먹다가 오랜만에 본토의 맛을 느끼니 또 콧물이 흘렀다.위드코로나를 하면서 집 근처 채식뷔페에 갔다. 뷔페라서 그 동안 안(못) 갔었는데 너무 먹고 싶더라. 엄청 맛있는 건 아니고 은근히 생각나는 맛이다. 개인적으로 콩고기를 별로 안좋아하는데 이 집 콩고기는 참 맛있다.많이 먹겠다고 벼르고 갔는데 두 접시 밖에 못 먹었다. 늙어서 그런가 예전보다 많이 못 먹는다. (식사량이 줄어도 체중은 느니 슬프다.)이 날은 내 생일이라 모처럼 식구들이 모두 모였다. 다 같이 서울에서 모여 볼 일을 보고 집으로 돌아와 집 근처 장어집에서 저녁을 먹는 일정. 차가 밀리고 밀려 (서울 시내에서 경부타는데 한시간도 더 걸린듯) 예약 시간을 미루면서 힘들게 왔다.예약시간 맞추느라 점심을 제대로 먹지 못해 온 식구들이 걸신들린 사람처럼 흡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