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날은 1년 중 낮이 가장 짧고 밤이 가장 긴 날이에요. 이후부터는 조금씩 낮 시간이 길어지기 때문에, 예전 사람들은 “해가 다시 힘을 되찾는 시점”으로 여겼습니다. 그래서 동지날짜를 단순한 절기 이상으로, 새 출발을 준비하는 의미 있는 시기로 봤던 거죠.
집에서 쉽게 만드는 동지팥죽 레시피
직접 끓여 먹고 싶어도 어렵게 느껴지셨다면, 최대한 간단하게 정리해볼게요.
재료만 준비되면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가지 않아요.
준비 재료
팥 1컵
물 약 8컵
찹쌀가루 1컵(새알심용)
소금, 설탕 또는 꿀 약간
만드는 순서
팥은 깨끗이 씻어 물에 한 시간 정도 불려주세요.
냄비에 팥과 물을 넣고 한 번 끓인 뒤 첫 물은 버립니다(떫은맛 제거).
새 물을 부어 중약불에서 40분 정도 푹 삶아주고, 팥이 충분히 무르면 으깨거나 믹서에 살짝 갈아줍니다.
찹쌀가루에 따뜻한 물을 조금씩 넣어 반죽해 한입 크기로 동글동글 새알심을 빚어 둡니다.
팥물과 으깬 팥을 한 냄비에 넣고 끓이다가, 새알심을 넣고 바닥에 눌지 않도록 저어줍니다.
새알심이 떠오르면 불을 줄이고, 소금으로 기본 간을 맞춘 뒤 기호에 따라 설탕이나 꿀을 살짝 더하면 완성입니다.
이렇게 끓인 팥죽은 바로 먹어도 좋고, 살짝 식힌 뒤 그릇에 담아 포장해 이웃이나 가족에게 나눠줘도 좋아요. 한 그릇 안에 올 한 해 수고한 마음과, 새해 잘 보내자는 응원이 함께 담기는 느낌이 들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