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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살기 싫어요.


BY cdi 2000-07-25


지금 저는 잠을 잘수가 없답니다
화가나서,정말 못 참겠어요
저희는 지금 형편이 여의치 않아서, 시댁에 까지 들어와
살고 있읍니다. 근데, 오늘 술이 떡이 되어 들어온
남편의 지갑에서 신용카드를 보았읍니다.
평소 남편의 지갑을 몰래 보는 여자는 아닙니다.
남편의 명함을 찾다가 보게되었읍니다.
현금을 인출한 영수증도 같이 있었읍니다.
두번이나 현금을 인출했나 봅니다.
정말, 너무나 어처구니가 없읍니다.
저는 매일 시부모님 눈치보면서 애기 분유값을 타다 쓰는데,
남편은 애기 분유고 모고 신경쓴적도 없었읍니다.
저는 안경을 씁니다. 1년전부터 안경테가 부러져서 그때마다
본드로 붙이고, 별짓을 다해서 지금까지 쓰고 있읍니다.
천원짜리 한장 쓸때도, 벌벌떨었읍니다.
지금생각에는 내일 날이 밝자마자 그 카드를 들고 흥청망청
미친듯이 쓰고 싶습니다.
뒷일이 걱정되서,차마 그러지는 못할겁니다.
제 자신이 너무 비참합니다.
시댁식구들의 냉대에는 참을수 있읍니다.
하지만,남편의 이런태도가 저를 실망에 빠뜨렸읍니다.
제가 내일 따지면, 뭐라고 변명을 할까요.
제 생일날 돈을 뺏으면서, 선물사달라고 그렇게 졸르고,
협박해도 눈 깜짝하지 않던 사람이었읍니다.
지금 그 사람 지갑에는 몇 천원 밖에 없읍니다.
그돈들을 어디다 썼을까요?
저를 속인남편이 너무나 용서가 안됩니다.
제가 잘못된걸까요. 어떻게 해야 지혜롭게 대처할까요.
다음달 월급에서 얼마가 나갈지 걱정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