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953

남자들이란 다 그런건가...........


BY 범생이 2000-07-28


남자들이란 다 그런건가...........


더운날씨에 고생들 많으시죠?

얼마전에 있었던 일이에요

오랫동안 같은사무실에서 친하게 지내다가 다른곳으로 발령나서 가신 남자직원이 (그당시 같은부서의 맴버중 하나였음)
그때그 환상의 맴버들 모여서 한잔 하자고 해서 만났죠

비가 억수같이 오는 저녁이었고 때문에 술마기시에 분위기는 딱 이었죠

술자리가 무르익고 모두들 거나하게 취하자 평소에 참 괜찮게 생

각했던 그 (만나자고 연락했던) 남자씨가 갑자기 새로 발령받은

그곳의 직원들과 단란주점 갔던 얘기를 하는거였어요

만나서 "부어라" "마셔라" "흔들고" "끌어안고(?)" 이런 기본이라나?

그리고 무슨 무용담처럼 거기 아가씨와 외박나간 얘기를 난데없이 하는겁니다.

룸에 들어가서 (세상에 아가씨와 하룻밤 외박하는데 20만원이래요 글쎄 기가막혀서)
어쩌구 저쩌구(여기서 자세히 얘기 못하겠음)

그리고 새벽에 정신없이 나오다 보니까 뭐? 앞이 안보이드래나

그래서 아이구 왜이런가 술이 덜깼나 하고 생각해보니 안경을 안가지고 나와서 다시 들어갔데나 어쨌데나?

내가 왜 이런 씨잘데기 없는 얘기를 하느냐구요?

사실 그 남자분 같이 근무할때 울남편과 넘 비교되어서 남편이 더 미워지고 속앓이를 많이 했어요

너무나 가정적이고 부인에게나 아이들에게 무지하게 잘하거든요

울남편 맞벌이 한다해도 뭐한가지 제대로 (가사.육아 기타등등모

두다) 도와준적 없는데 그 남자씨는 하루종일 근무하고 집에가

서 우유타먹일 보리차 끓여놓고 젖병 삶아놓은 얘기, 또 밤에 몇

번씩 일어나서 우유타먹이는 것도 자기가 하고 (부인은 한번 잠

들면 누가 업어가도 모른데나? 그리고 하루종일 애하고 씨름했

으니 밤에는 자기가 봐줘야 할거 아니냐고 말할때는 마치(울남편

과 비교되서 인진 몰라도) 신(神) 같이 우러러 보이고 그 마누라

가 엄청 부럽고 얄밉기까지 했답니다.

신문에서 아이들에 관한 동화나 새로나온 유행하는 장난감이나

뭐 그런것들도 다 스크랩해서 그대로 시행하고.....

그런 사람들은 정말 바람 안피우는줄 알았어요

상상도 못한 이야기죠

그날 넘 실망되고 그런 이야기를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걸 보고

남잔 다 그런거구나..... 싶은게 지금까지 울남편은 아니겠지

하고 믿은 내가 참 순진하고 한심하게 느껴지는 참 기분 드러운

밤이었죠

더 가관인건 그 옆에 앉았던 다른 동료직원 하나가 또 몇일전 현

재 근무하는 아무개 아무개 아무개 직원하고 넷이서 어디 술집

에 가서 또 외박한 얘기를 하는데 정말 미치겠더만요

그 아무개 아무개 아무개는 지금 현재 같이 근무하고 날이면 날

마다 세수대야를 보고 지내는데 볼때마다 그 생각이 나서 정말

무지 기분이 그래요 말할 수 없는 허무감 그 사람들 부인의 입

장이 되어서 생각하다보니 더 화가나고

남자들은 일생동안 한번쯤은 다 바람핀다고 하는 옛날 어른들 말

씀이 사실은 사실인가봐요...........

그것이 일시적으로든 본격적 난봉꾼이든 강도의 차이가 있을뿐...



넘 기분드러운 밤에..........

님들의 남편은 절대 아니라구요? 그렇게 믿으면 맘 편하죠....



* 근데 가만히 생각해보니까 그노무 시끼들 그날밤 그런얘기는

성희롱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