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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부당함이


BY 종숙 2000-08-06

남편이 사업 실패후 우리 가족의 경제는 저의 몫이었지요.
6~7년 우린 어떻게 살았는지 모를 만큼 알뜰하게 살았지요.
하던일이 기반을 잡자 시댁 식구들은 하던걸 처분해서 남편 장사를 시키라는 겁니다.
그동안에도 몇차례 실패를 하고, 조금만 힘들면 포기를 하는 남편이 좀 불안 했지만 시댁 식구들의 등살을 이길 수 없어 제 일을 포기하고 ,.....남편이 장사를 시작 했답니다.
근데 무늬만 남편이지 전 동네 슈퍼를 가도 핸드폰을 들고 가야하는 입장이 되었어요.
왜냐면 조그만 일에도 절 필요로 했고 연락이 안되면 제가 큰 잘못이라도 한것 마냥 화를 내니까요.
여름이 되면서 다들 휴가를 가는데 전 방콕이죠.
그런데 남편은 언제 시댁 식구들과 약속을 했는지 놀러를 가니 가게를 저더러 보라는 거예요.그렇게 했지요.
그런데 오늘 또 간다는 거예요
장사를 하라고 애타게 권하던 식구들도 이해가 안가고,
"난 지난번에도 다녀왔는데 **는 아무데도 못 가서 미안해서 그럴 수 없다."
고 말 못하는 남편이 야속해서 일요일 아침부터 대판 싸웠어요.
우리 시댁은 원래 며느리는 커피도 함께 마실 수 없는 미천한 존재로 알거든요.
너무 속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