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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지쳐갈때 두번째 이야기


BY 유리상자 2000-08-10

좋아요. 다 좋다구요. 부모한테 효도하는 남편 덕에 둘째이면서 모든걸 도맏아하는거 그렇지만요 이건 너무하지 않은가요? 남들은 여자들끼리 사이가 안 좋아도 시아주버님 만큼은 제수씨를 이해 한다던데.... 전 이런말을 듣고 살아요.
어머님 49제 탈상이 있던날.그동안 큰 며느리가 해야할일 대신하게 해서 미안하다는 말이 있어도 모자랄판에 밤 늦은 시간 밖에서 들려오는 소리
"저 여자 정신적으로 문제가 많은 여자야.
그 말을 듣는 순간 아무 생각도 나질않더라구요.그저 내가 어디가서 이것만큼 못 살까. 손 발이 후들거렸지만 어머님 생각에 어떻게 할수는 없었지요. 나중엔 그런적 없답니다.
왜 이런 상황까지 되었는지 그건 욕심 때문이지요.남들이 볼땐 부러울것이 없는 사람들인데 그 고마움을 알지못해요
결혼 하면서 32평 아파트에 자동차에 피아노 에어컨까지 이만하면 부모로서 할 만큼 한것 아닌가요?
그런데 절 붙들고 형님 하는말 빛 좋은 개살구 랍니다.
벌초도 하러가기싫다 해서 벌초도 우리가 갑니다.
어머님 산소에 음식 장만도 우리가 할아버지 산소도 우리가 그런 생각이 들어요.장남이나 외아들하고 결혼 했으면 인정이나받지....
얼마전 어머님 산소엘 아버님과 같이 가는데 그 집 차가 크니까
한 차로 가자길래 안 내키지만 동승을 했지요.전 그날이 이승 에서의 마지막 날인줄 알았다니까요. 뭐에 또 성질이 났는지 엉망으로 운전을 하더라구요.참다못해 아버님이 한마지 하셨지요.
서울로 와서는 집 앞이 아닌 큰 길 가에 차를 세우더니 문을 열더라구요. 내리라 그거지요. 아버님도 계신데 정말 싸가지 없지요? 웃는 얼굴 보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니까요.
모두 말은 안해도 알지요.알면 뭐 하나요.마냥 그대로인데
안으로 밖으로 어쩜 그리 같은지
어머님 생전에도,자기 집에는 별 스런게 다 있으면서 용돈 한번 드린적없고,시부모님 뵈러 오면서 과일 하나 사갖고 올줄 모르고그래서 안좋아 하셨거든요.
얘길 하자니 한도 끝도 없네요.연애가 아닌 중매로한 결혼 이어서 일까요? 아버님도 저 한테 제삿밥 먹고 싶다고 할 정도니까요그치만 그러면 뭐 하냐구요.아버님도 아무소리 못 하는걸...
이래저래 저만 힘듭니다.안 할 수도 없고, 하자니 열받고 이 글 을 쓰면서 속 이 휴련해져야 하는데 왜 더 답답해질까요.답 이 없는 일 이어서겠죠.
여자의 힘이 큰 것 같아요.아주버님도 안에서 부추기니 더 하겠죠.우리 형님 이간질 도사거든요.
이럴때 고모라도 있었음 옳고 그름을 어느정도 얘기 할수 있을텐데..............
오늘 전 쬐금 편한 저녁 입니다.아버님이 밖에서 저녁을 들고 오신댔거든요.이런 일로도 평안을 느낄수있고 사람이 참 작아지네요.그래도 내 사랑스런 한솔이와 내게 너무 잘하는 남편이 있어행복합니다.
부모한테 잘 하면 내 아이도 우리에게 잘 한데요.좀 속상할때도 힘들때도 있지만 부모 한테만큼은 할수있는만큼 해야겠지요.
이런 사람들도 있다는거 결혼하고 첨 알았어요
내게 최면을 걸며 살아야 할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