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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을 생각하며...


BY jjy 2000-08-11

요사이는 밤마다 이혼을 생각한다.
혼자 살게 되면 어떨까?
아이들은 어떻게 키워야 할까? 뭘 하면서 살아야 되나? 등등...
내가 하는 시집살이란게 남들이 보면 별루 고될 것도 없다.
하지만 시집살이라는 이름만으로도 힘들다.
누가 이해해주고, 도닥거려줘도 시원치 않을련만 믿고 있던 남편마저도 나몰라라하니, 이렇게 살 바엔 혼자 살면서 아이들 키우는게 나을지도...
하지만 뭘 하면서 살아야 한단 말인가?
7년을 넘게 집에서 살림만 하던 내가 돌연 혼자 돼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남편을 사랑한다.
남편도 아직 날 사랑하는지는 모르겠다. 확신을 주지 않으니까.
슬프다.
7년을 살아왔는데 남는 게 고작 이것 뿐이라니...
앞으로 얼마나 더 고민을 해야 결론을 얻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