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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이상 어떻게 하라는 말입니까?(1)


BY 뭐가뭔지 2000-08-19

저녁 9시 전화가 왔습니다 7살된 딸아이가받으니할머니가 아빠있냐고 물으시고 전화를 끊었다는 것입니다
전 불길한 예감이 들었습니다 제가 시댁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아무말이 없었습니다 무슨일이 있다고 남편한테 해 보라고 했습니다
시어머니가 받으셔서 아무일 없다고 해서 남편은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래도 전 불안 했습니다 몇번 당한 일이 있어서
아니나 다를까 밤 11시에 전화가 왔습니다
내가 전화를 받으니 다짜고짜 하시는 말씀이 니가 왜 내 아들하고 결혼해서 나를 이렇게 힘들게 만드냐며 퍼붓기 시작 했습니다 니하고 결혼 안했으면 부잣집 딸하고결혼했을 텐데
왜 전화질해서 이렇게 만들었냐며, 저는 영문도 모르고 당하기만 했습니다
저희는 중매로 만나 사귀는 도중 시어머니가 반대를 했습니다
반대하는 이유가 다른 부잣집에서 중매가 들어 왔으니 그 여자와결혼하라는 것이었습니다
남편은 저와 결혼한다고 우기다 결국 시어머니가 식음을 전폐하는 일이 벌어졌고 우리는 헤어졌습니다
그후 8개월 만에 남편에게서 다시전화가 왔고 우리는 결혼을 했습니다
시댁이 부자냐구요? 천만의 말씀
저는 결혼할때 신랑이 500만원 내가500만원해서 단칸방을 얻었습니다 신랑은 예식 비용으로 다시 500만원을 융자 내었고 그것으로 시댁의 잔치비용까지 모두 지불했습니다
더 웃기는 것은 이렇게 없이 시작하는데 한푼이라도 모아 살림에 보태라고해야할 시어머니가 당신아들 다이아반지 안해준다고 친정에 전화를 걸어 난리를 했다는겁니다
한푼도 보태주지도 안했으면서 어떻게 그런말을
반지며 시계며 모두 최고급으로 심지어 양복도 잘 나오는 기성복 놔두고 꼭 부산 광복동 젤 잘나가는 양복점애서 맞추어야한다는겁니다
시아버지 남편 시동생까지 양복을 맞추었습니다250만원이 들었습니다 시어머니 한복도100만원짜리로 돈도 없는 사람들이 어떻게 그럴수가 그때 알아봤으야 하는건데
저는 신랑만 보고 괜찮겠지 하고 결혼 했거던요
그렇다고 "사"자 신랑도 아니고 그냥 평범한 직장인인데
그렇게 어렵게 결혼했는데 남편 첫월급을 받아보니 결혼전에 시댁전세금으로 융자낸 500만원과 우리가 결혼하며 낸 500 만원을 같이 갚아야 했습니다 93년의 월급쟁이 뻔한 월급으로
1000만원 가까이되는 돈을 갚으며 생활해야 된다는 것이많은 부담이 되었지만 할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1년 시댁 전세금 융자가 끝났고 그때부터는 생활비를 20만원 내라고 시어머니가 통보를 했습니다
신랑한테 안된다고 싸우다가 결국 20만원을 드리기로 했습니다
신랑이 엄마말이면 "아 예"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저희는 저축이라고는 거의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또 1년 시댁 전세자금 올려 달란다고 전화가 왔습니다
500만원을 내라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그때 둘째를 가지고 있었는데 저축을 거의 할 수 없던 저희에게 500은 너무 컸습니다
그 일로 둘째까지 유산이 되고저희는 그동안 아주 조금씩 붓던 적금을 깨 300을 만들어 보냈습니다
그 후로도 아버님 이빨한다고 200만원 물론 생활비는 20만원씩 계속 나가고 있었고요
IMF가터지면서 신랑 회사도 3개월 유급 휴직을 해야 했습니다
그때 휴직 하면서 생활비에다 병원비까지매달 60만원씩을 보내야 했습니다 말이 유급휴직이지 월급 모두에더 보태야 60만우원이 되었습니다
우리도도 생활을 해야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주택부금을 해약해야 했습니다
너무 길어 졌군요 애들이 밥달라고 합니다
좀 있다 다시 더 올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