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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의처증


BY 슬픈이 2000-08-20







오늘은 정말로 죽고싶은만큼 외로워지는날입니다

하루하루가 산다는게 무얼의미하는지 그저 흐르는 시간이

아쉬운 마음뿐입니다

남편의 의처증 그건 안겪어보신분들은 저를 이해못하실거에요

꼼짝도 못하고 외출이란 없고 전화기만 바라보며 사는

너무나 웃기는 병입니다

왜 우리남편한테 그런병이 있는지 저도 너무너무 속상합니다

시작은 작년여름부터였어요

퇴근하고오는신랑이 다짜고짜 전화기를 망치로 깨버립니다

애들과 저는 그저 놀라움에 떨고만 있음뿐

남편말 집에 전화를 하니 몇시간이고 통화중이었다가

다시전화가 되서 보니 계속 안받더랍니다

전후사정도 묻지않고 다짜고짜 그러는 남편 정말로 미웠습니다

전화기가 두대라서 애들이 잘 만집니다 수시로 전화기를

올려놓을때가 많지요 그리고 제가 집에 없었던건 애들이

우리애는 3살5살 둘입니다 놀이터에 가자니 같이 갔을 뿐인데

그걸 어떤놈 만나러 갔냐고 말한다는게 너무나 미웠습니다

남편이 정신을 차리고 보니 제 몰골이란 얼굴은 부시시하고

옷도 치렁치렁한 치마에 애둘에 치여서 그져 기운빠진 아줌마로

다시금 보였는지 전후사정을 얘기했더니 그냥 아무말 않더군요

울 신랑은 30분 간격으로 전화를 합니다 혹시나 제가 베란다에

있던지 옆집에라도 잠깐간사이에 전화를해서 받지 않으면

그날은 또 시작입니다 있지도 않은 어떤놈을 들먹일땐

정말이지 죽고싶은마음뿐입니다

저는 남편이 의심할만큼 그런일도 한적도 없고 그럴마음도

없습니다 세금내러 시내라도 간날은 또 집안이 한바탕

소동이 벌어집니다 잠자리에서도 제가 피곤하거나 귀찮거나해서

거절하거나 혹은 제가 먼저 시작이라도 하는거처럼 보이면

남편 또 그럽니다 니가 오늘은 어떤놈을 만나고와서 하기싫으냐

아니면 니가 그렇게 밝히니 한남자로 만족을 못하지

정말로 기가찹니다 이글을 읽는분은 제가 정말로 그런여자로

보이겠지만 의처증이 있는병은 무엇이든 사사근근 어떤놈으로

갔다 붙입니다 이제는 정말이지 이런 삶이 싫어졌어요

밖에는 아예 나갈수도 없고 슈퍼도 제대로 가지못하고

맨날 애들에 치여서 사는것도 힘든데 맨날 바람난 여자로

오해받는것도 너무나 치쳤습니다

이글을 쓰면서도 그렇게 눈물이 나네요 산다는게 뭔지

우리애들만 아니면 정말로 죽고 싶은마음뿐이에요

이혼이라는걸 생각할수 없을만큼 남편인데 너무나

천대를 받고 힘도 없고 아무런 생각도 하기싫습니다

그냥 하루하루 버티는게 너무나 힘드네요

남편인데 맞은적도 있어요 집에 없엇다는 이유로 그 어떤놈을

데려오면 때리지 않는답니다 너무나 억울해서 그냥

그자리에서 맞아죽고싶은 마음이에요

요즘 새벽에 눈뜨면 문득 무섭다는 생각이 듭니다

맨날로 나가서 아파트 옥상에 올라가서 뛰어내리고 싶어요

정말이지 애들만 없으면 하나도 무서운게 없어요

엄마없이 자라야한다는 애들이 너무너무 불쌍해요

아빠인데 사랑도 받지못하고 엄마까지 없으면 너무나 불쌍해서

울 신랑은 우리애들도 자기애가 아니라고 합니다

전 21살에 중매로 결혼했고 결혼할때도 처녀였습니다

너무나 억울해요 한남자만 바라보고 산게 이렇게 억울할수가

없네요 죄송합니다 더이상 글을 못쓰겠어요

눈물만 흐를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