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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언니 문제에요.어떻게 해야할지...


BY 안미희 2000-08-21

모두들 안녕하세요.
하나밖에 없는 언니의 결혼생활 문제로 의논을 드리고저 이렇듯 글을 올립니다.
저희 언니는 결혼16년차인데 형부의 의처증으로 시달려 왔답니다. 예쁜옷도 못입게하고 친구들 만나는 것도 항상 감시의 시선을 느껴서 친구들도 많이 없답니다. 며칠전에는 어떤 여자와통화하는 걸 목격한 언니로서는 참기 힘들었나보더라구요.
전화 상대편의 여자에대해 물어 보았더니 엉뚱한 핑계를 대면서 말을 못하드래요. 답답한 마음에 말싸움을 하고 형부친구 와이프하고 생맥주 한잔하고 집에 들어왔는데 어디 갔다왔느냐며 문을 잠근 상태에서 폭행을 하더랍니다.
그 다음날은 언니가 차분하게 않아서 대화를 했더니 펑펑울면서 다시는 폭행하지 않겠다고 하는데 그말을 더이상은 믿지를 못하겠어요. 2년전에도 그와 같은 폭행으로 각서까지 받아논 상태거든요. 이것이 마지막이란 보장도 없고 ...
친정엄마와 남동생이 이 사실을 알고 언니집에 찾아가서 따졌더니 술을 몽땅먹고서 엄마에게도 욕설을 하며 선풍기를 집어던지 더랍니다. 지금 엄마도 선풍기를 피하지 못해 경추부의 통증을 호소하고 남동생도 뺨을 맞고 사정은 엄마와 비슷하답니다.
제생각에는 구제불능같은데 언니는 사람한번 만들어 보려고 무던히 애써왔답니다. 조카들은 큰애가 여고1학년이고 남자아이는 중3학년입니다. 아이들이 가장 민감할때라 언니는 이혼을 망설이고 있는데 아이들도 저희들에게 희생하지 말고 엄마의 삶을 소중히 생각하라고 한답니다. 조카들은 언제나 언니편이에요.
학교 성적도 좋아서 둘다 반에서 상위권에서 머물고 있구요.
또 다른 한가지 사실!
시아버지의 의처병으로 시어머니가 일찍 자살로 운명하셨어요.
언니가 시집간지 3년만에 시어머니가 돌아가셔서 시동생 시집 장가 보낸는 것은 모두가 언니몫 이었어요.
이제는 언니도 도저히 용서가 되지않나봐요.울며 매달려도 마음의 상처를 너무 크게 받았기에 우리가족들은 이혼을 요구하고 있답니다. 사람되기는 글렀잖아요. 그동안 참고 살아온 기간도 억울한데 더이상 언니를 구속당하게 할수는 없어요.
급한 마음에 여러분들의 의견을 묻고 싶습니다. 이러한 경우에 이혼을 하려면 어떤과정을 거쳐야 할지도 모르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