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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숨만 나네요


BY 술잔 2000-08-22

결혼한지 팔년이 됐어요.
결혼후 얼마있다 시누이랑 같이 살게 됐구요. 6년 됐어요.
오늘 너무 속상해서 모두 잠이 들어 잠도 오지 않고해서 글 올립니다.
얼마전 행사가 있어서 참석하려고 마땅한 옷이 없길래 니트하나 구입했어요. 잠깐 입고 벗어 났는데 오늘 다시입고 외출했다가 집에서 계속입고 있었거든요. 근데, 마침 시누이가 외출해서 돌아온거예요. 옷을 보더니 "왜 외출복을 집에서 입냐는 거예요".
전 굳이 변명할 것도 특별한 것도 아닌데 해서 그랬죠.
"잠깐 입었던거라 입고 빨래하려구", "그러면 걸었다 다시 입으면 되지" 하는거예요. 전 사실 그 소리를 들으니까 짜증이 났어요. 그래도 참고 한마디 했죠.
"싼건데 뭐" 참고로 시누이는 저보다 8년 아랩니다.
그랬더니 "난 이 삼천원짜리 나시 티도 실내,실외출복을 구별해서 입는다는 거예요" 그게 무슨 말이예요? 세일해서 겨우 오천구백원주고 산건데 그것도 결혼 팔년이 된 내가 만원도 안되는 니트하나 놓고 별 지저분한 소리를 듣고 살아야 한다는 생각이 머리속을 떠나지 않고 한숨만이 나서 답답합니다.
정말 결혼 생활이 이런건가!
작은아이가 내 손을 잡고 '꽃밭에서'를 부르는데 공연히 코 끝이 찡한게..
시누이를 어떤식으로 대하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