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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 일이라 정말 더 속상하다!!


BY 지니 2000-08-24

지금 4살 난 우리 아들보다 4일 늦게 시누(남편의 누나)가 딸을 낳았다. 겨우 4일차이니 거의 오누이나 다름없다.
시누가 결혼한지 몇년이 지나도록 애가 없어서 다들 걱정이 산더미였는데 내가 애를 갖자 바로 입덧이 있어 다들 경사라고 좋아했었다.
근데 비슷한 시기에 애를 낳다보니 애들이 커가면서 이것저것 비교가 되는게 정말 스트레스다.
울 아들은 완전 개구쟁이. 나는 울 아들 성격에 불만 없지만 시댁만 가면 얌전하고 공주같은 시누딸땜에 본의아니게 울 아들은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는다.
밥먹는것도 그렇다. 울 아들은 정말 밥을 잘 안먹는다. 근데 그집딸은 밥 뿐만 아니라 뭐든지 다 잘먹는다. 정말 별게 다 스트레스다. 안먹어도 울 아들 튼튼하기만 하고 키도 억수로 크다.
정말 열받는다..
그리고 그 집은 애 교육에 목숨걸었다.
지금 4살인데 애가 영어를 줄줄 한다나 영어노래를 줄줄 부른다나..
시어머니는 나만보면 그 얘기를 하신다.
물론 너도 좀 가르쳐라 라는 목적으로 하시는건 아니지만, 내가 그 얘길 듣고 받을 스트레스는 생각도 안 하시나보다.
물론 나도 영어공부 시킬 수도 있다.
하지만 내 생각은 지금 좀 놀고싶은때 놀리고(나도 영어나란가 뭐가 시켜봤지만 애가 별 흥미를 느끼지 않아서 관뒀다.) 자신이 흥미를 가질때 그때 시켜야 더 효과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냥 내 생각이 아니다. 유명한 유아교육자한테 배운것이다.

신랑이 조금 전에 시댁에 갔다와서 그 애는 영어를 잘 한다고 또 스트레스를 준다.
언제는 내가 영어공부 시킨다니까 뭐하러 애한테 스트레스 주냐고, 우리는 언제 그런거 어려서 배워서 영어했냐고 나를 박박 구박해놓구선 이제와서...
사내가 그리 귀가 얇아서야... 쯧쯧.
나는 셈도 많고 그래서 울 애가 뒤쳐지는게 싫다.
하지만 4살때 영어를 줄줄 못하는게 결코 뒤쳐지는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정말 속상해 죽겠다.
애들 키우는 다른 엄마들 생각은 어떤지 궁금하다.
내가 좀 위로받을 만한 아님 내 생각이 잘못됐다고 생각하는 분들의 글을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