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788

부부가 뭘까요?


BY 힘든이 2000-08-24

여기에 오니 참 편안하고 좋아요.
저의 고민을 털어놓고 여러분의 조언을 듣고 싶을 만큼 참 편하네요.
그동안 너무나 마음편히 행복하게 잘 살았는데 요즈음은 부부란 뭔가 사람들은 왜 결혼을 할까? 그동안 10년넘게 살아오면서 저도 한번도 생각해 본적 없는 문제들이지만 이제는 결혼하는사람들에게 물어보고 싶어요?
결혼해서 평생죽을때까지 다른곳 보지않고 잘 살수 있을때 서로에게 마음의 상처 주지 않을 자신이 있을때 결혼하라고.
남편과 저는 연애결혼했어요? 제가 어려서 철이 없을때라고 해야하나 저보다 여섯살 위인데 그래도 아이들 낳고 참 잘살았어요?
우리 남편은 지나가는 여자들에게 눈길한번 준 적없기에 술은 좋아하지만 제가 이런일로 남편을 믿지 못하고 우리 아이들에게 행복한 가정을 줄 수 없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정말 꿈에도 해본적이 없는 그냥 사회 경험도 적어 사회도 잘 모르고 그냥 남편만 믿고 산 주부입니다.
그런데 여기 저기 다 가봐도 우리남편같이 나쁜사람 없는 것 같아요? 그래도 다른집 남편들은 외도를 하면 잘못했다고 하고 정리란것을 하는데 우리남편은요?
자기가 너무 떳떳해서 그런가요? 그렇게 라도 위로받고 싶어요?
우연히 알게된 여자, 동생이라고 하던데요?
저는 이일로 올해를 다 망친사람이예요. 2월부터
결혼한 아이들도 있는 주부인데 남편과 너무 힘들게 산다나요?
그래서 서로 오빠동생하며 힘들때 위로해주는 사이라네요?
제가 방방뛰어도 보고 엉엉 날마다 울어도 보고 못마시는 술 남편한테 배워서 같이 술마시며 이야기도 많이 해봤는데 결론은 지금도 그냥 그대로 살고 있다는 겁니다.
정리할것도 없다고 하면서도 지금은 정리를 할수가 없답니다.
제가 힘들어하고 괴로운것 잘아는데 조금만 참고 기다려달라고 합니다. 하루에도 열두번 그여자에게 전화해서 이렇게 할까 저렇게 할까 이런저런 생각만 하다가 시간만 보냅니다.
우리남편말이 시간이 가면 해결해 줄거니까 지금 이여자하고 그냥 전화통화하다가 어쩌다 술한잔하는데 절대로 그 이상은 아닌데 이여자 지금이라도 정리되면 다른 여자 만날수 있다 그냥 이여자하나로 시간은 조금 거리겠지만 끝낼거니까 이해해 달라고 합니다.
이혼도 여러번 생각해봤고 남편에게 몇번이나 이야기 해봤지만 자기는 절대로 이혼할 생각도 없지만 제가 우리남편없이는 절대로 못살거래요. 저는 이런일로 고민하느니 아이들데리고 잘 살 자신이 있는데. 아직 저희 부부 애정이 없거나 서로에게 무덤덤한 사이는 아닌데요.그래도 남편을 이해할수 없어요.
조강치처는 그래도 자기마누라가 다른집 마누라들보다 훨씬잘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인데 집을 지켜야 겠고 자기는 나가서 매일 연애하는 기분으로 살까요?
정말 이해할수 없어요?
경험있으신분들 이러다 그여자 정리되고 남편이랑 전처럼 잘 살수 있을까요? 남편에대한 믿음도 다시 살아나고?
물론 지금도 잘 살고 있지만 지금은 제가 마음속에 상처가 아주 커서 아무리 잘 살아도 전같지가 않지요.
우리남편은 욕심이 커서인지 자기잘못은 잘못이고 제가 표없이 잘해주기를 바라네요. 물론 평소에 다른집 부인들 절대로 부럽지 않게 모든일에 남편내조 제가 생각해도 잘했지요.
아이들 학교를 보내야하기에 다음에 또 올리겠습니다.
조언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사주 믿으세요? 우리부부는 사주도 궁합도 아주 좋다고 했는데 상황따라 달라지는 것인지 요즈음 어떤분이 봐주셨는데 앞으로 10년지나면 부부운이 다해서 남편 바람기때문에 이혼한다고 합니다. 믿어야 할까요? 진짜라면 그때하느니 지금 할까하고요? 솔직히 지금은 남편에 대한 미련이 하나도 없습니다. 이혼서류준비해놓고 살고 싶습니다. 언제든지 도장찍을 수 있게....... 환절기 건강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