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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됀 며느린 역시 대접받네여~~~


BY 콩 2000-08-26

결혼해서 한 3년동안 말도 않되는 시집살이를 했죠.
처음엔 참고, 또 참고
신랑에게 울면서 호소도 해보고
시엄니와 막내동서로 인해 받는 스트레스땜에
유산도 해보고
이혼도 결심해 보고
그러다 아이땜에 주저앉고

그러다 올 3월 제가 폭팔하고 말았죠
그야말로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한다 이걸 보여줬죠.

어제는 울 시아버님 제삿날 이였어요.
병원에서 당분간 시댁과 마주치지 말라는 의사에
처방이 떨어진 덕분에 다른때 같으면 일찍부터 가서
집안정리부터 음식까지 종년처럼 일했어야 할텐데
늦게 시댁에 갔습니다.
그래도 공주 대접받고 왔습니다.

앞으로 공주 대접까진 아니더라도 인간대접만이라도
꾸준히 해준다면 저 열심히 효도 할겁니다.
여기 오시는 모든 며느리들 다 저같은 생각일 겁니다.
시댁에 바라는거
그저 며느리도 종년이 아닌 사람대접 해달라는 거지요.
여기 오시는 시어머님들 아셨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