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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때려치고싶지만...


BY 갈대 2000-08-31

비가오니 더 마음이 착잡한 것 같다.
회사다닌지 이제 10년, 결혼한지9년.
이정도면 회사에서든 가정에서든 안정적인 위치에 있어야 하는 것 아닌지??? 그런데 정 반대다.
그거야 노력부족이라 말할 수도 있겠지만, 나름대로 변명이 없는 건 아니다. 아이가 어릴땐 회사 끝나자마자 총알같이 집에 가야 집안이 편했기 때문에 자기개발을 위해 학원을 다닌다던가 하는것은 꿈도 못꿀일이었다는게 변명이 되 줄 수 있을런지 모르지만... 지금은 회사에서 중요한 일을 하는것도 그러니 물론 중요한 직책에 있는것도 아니다보니 너무 눈치가 보이고 자존심 상하는 일이 한둘이 아니다. 그리고 10년을 같은일을 하다보니 너무 지겹다는 생각이 든다. 집에서 살림하는 것도 같은일의 반복이라고 하지만 사무실일이라고 별로 다를 것은 없는 것 같다.
게다가 나같은 경우엔 시어머님이 집안살림 꽉 잡고 계시고,
함께 살고 있으니 직장은 나에게 있어 하나의 도피처에불과 했었던 것 같다. 오늘따라 더 일도 하기 싫고 기분이 울적해서 한번 적어보았습니다. 집에서 자기살림 하시는 분들. 나름대로 반복되는 가사일에 힘드실땐 직장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하시고 절대 부러워 마세요. 좋은 하루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