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431

천유영님의 글을 읽고


BY 한걱정 2000-09-06

천유영님의 글을 읽고 나니 저에게도 설겆이 때문에 열받은 일이 떠오르는군요.

저는 3형제중 막내인데요, 우리 큰동서 잔머리,생색의 여왕이랍니다.
제사나 명절때 제일 늦게와서(이것도 정말 열받습니다.) 그것도 밥 다먹고 치우고나면 온답니다. 늦게 오면 밥이라도 먹고 올 것이지 오자마자 그집 식구들 밥먹기 바쁩니다.(밥은 제가 안차려 줍니다)
시집와서 처음엔 다 먹고 그릇 챙기는 소리가 나서 설겆이 하나보다 하고 생각하고 가보면 그릇이 개수대 안에 그대로 있습니다.
저보고 하라는 거죠.너무 열받았습니다. 그때부터 5년동안 계속 그럽니다. 뭐라 한마디 하고 싶은데 하는거도 우습고...

저 시댁에 행사있으면 설겆이 다 합니다. 당연히 막내니까 하려니 하고 하는데요. 이런경우 정말 큰동서가 알밉습니다.
매사가 항상 이렇습니다. 정말 잔머리의 여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