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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맏며느리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요??


BY 핑크 2000-09-07

추석이 다가오니 슬며시 짜증이 납니다. 일 때문이냐구요?? 그냥 눈 딱 감고 이틀 하고 말면 돼죠..
형님 때문에 발생했는데 이젠 시부모님까지 보기가 싫어요.
전 막내며느리고 위에 결혼 8년차인 형님이 있어요..근데 전 형님 얼굴을 한번도 본적이 없답니다..왜냐구요..제가 결혼하기전 2달전에 이혼했구요, 제가 결혼하고 1년뒤에 재결합했죠..그러니까 지금이 재결합하고 1년쯤 됩니다..명절로 치면 설,추석 그리고 제사가 5-6섯번 있었어요.이혼이유는 시댁에서 알기론 의부증..이 형님이 싸움만 하면 이혼하자는 말을 밥먹듯이 한대요..그래서 아주버님이 매일 싸우는것도 지겹고 이혼해서 각자 살다 보면 철이 들려나 싶어 이혼을 했다나요..무슨 장난도 아니고,시부모님도 모르게..그러다 각자 살다보니 중간에 딸도 보고 싶고 원래 남자가 혼자 살기가 더 힘들다잖아요..(아주버님은 단지 이 형님과 따로 살고 싶은 맘에 이혼 조건으로 집이며 통장 다주고 나왔답니다.)결국 아주버님이 조금 숙여 다시 재결합 한것 같아요..근데 재결합 해놓고는 시댁에 한번도 인사하러 오질 않는거예요..다시 합쳤으니 열심히 살겠습니다.하고 인사를 하러 오든지 설날같은 큰 명절에는 당연히 와야하는거 아닌가요..아주버님이 시댁가자고 그러면 안갈거라고 대들면서 싸운대요..그러다 보니 아주버님은 싸우기 싫어 조카만 데리고 맨날 혼자오시고.. 조카가 야시라서 시댁에 오면 어제 엄마, 아빠 싸웠다느니, 엄마는 시댁에 오기 싫대요..라고 다 일러 주거든요.. 한번은 시어머님이 큰며느리에게 전화를 했더니 자기는 자기 식구들끼만 오붓하게 사는게 옛날부터 꿈이였다느니, 아랫동서 부끄러워서 못가겠다느니, 자기는 맏며느리 역할 할 자신이 없으니 아랫동서랑 잘 해봐라는 식으로 말하더라는 거예요..시댁에는 아예 오지도 않고 담 쌓고 살 거라면 재결합은 왜 한거며 결혼은 왜 한건지 도대체 기본적으로 이해 할 수가 없어요..거기다 더 얄미운건 장남 역할도 맏며느리 역할도 못 하는 주제에(?) 시댁에 바라는건 많아요. 조카가 대뜸 할아버지 우리 집이 넘 작아요..집 큰걸로 사주세요..(시댁엔 지금 이 조카가 친손주로는 하납니다.)그러는 거예요..나 참 기가차서..저희 신랑이 형은 집이 몇평이고? 했더니 24평인데 집이 하도 오래돼서 내년에 뜯긴다나요.그래서 이사를 해야한대요..그 어린 조카가 뭘 알고 그런 얘길 했겠어요..다 자기 부모가 할아버지한테 집이 좁으니 집 사주세요.하고 얘기해라 하고 시킨거겠죠.
시댁가서 일하는거 까진 괜찮아요.그치만 시어머님은 오지도 않는 큰며느리 자기 큰아들과 산다고 음식이며 채소이며 다 챙겨주고, 전 그게 더 얄미운 거예요..결혼 첨에는 아들이니까 챙겨줄수도 있고 내놓은 며느리다 싶었지만, 집 얘길하니 이젠 더 이상 동정이 가지 않아요..시부모님과 살고 싶은 며느리가 어딨어요.다 자기 식구끼리만 살고 싶지..시부모님도 첨엔 제게 미안한 투로 얘기하고 일을 시키더니 이젠 네만 내 며느리다 하시면서 은근히 다 떠맡기려 합니다..그래서 더더욱 무슨 날만 되면 이젠 가기 싫어요..이런 며느리 여러분은 이해할 수 있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