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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약


BY 안개꽃 2000-09-07

결혼14년차 주부입니다. 여러 후배님들의 글 잘 읽고 있습니다. 어쩌면 그렇게 사람 사는게 거기서 거긴지.....인생을 조금 더 살고 결혼생활을 조금 더 한 사람으로서 충고 좀 하고 싶어서 그런데 괜찮죠? 저도 그 누구보다 결혼에 회의를 느껴왔던 사람입니다.오죽하면 결혼은 미친짓이라고 까지 생각했을까요.앞이 보이지 않고 긴 터널에 홀로 같인것 같은 그런 절박함을 느낄때 저의 친정 어머니왈 "살아봐라. 언젠가는 뒤끝이 보인다." 그 말씀이 이제야 실감이 납니다. 여러 후배님들 자신만 이런 고통을 당한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말을 안해서 그렇지 그 보다 더한 사람 많아요.그리고 언제까지나 그 고통이 계속 된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의외로 너무나 빨리 바뀌는 경우도 많답니다.인생의 쓴맛이 많을 수록 그 열매도 달다고 했어요.인내하고 너그럽게 포용하며 살다 보면 꼭 좋은 날이 돌아옵디다. 제 경험으로....그리고 아무리 몰지각하고 짐승같은 사람도 언젠가는 알아줍디다. 그게 보통 사람보다 조금 오래 걸려서 그렇지.행려라도 내게 야박하게 구는 사람이 있거던 전생에 내가 그 사람에게 빚을 졌거니 생각하세요. 그래서 이자 쳐서 갚는다 생각하고....아무조록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