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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엄마


BY 빈 2000-09-09

하도 답답한 마음에 글로나마 나누면 좀 나을까 하는맘에 올려봅니다.
지금 저희 집엔 친정엄마가 와 계십니다.
명절을 앞두고.
사연이야 어찌됐던 추석명절 울엄마 혼자 쓸쓸히 보내게 될것 같습니다.
자식들 다 놔두고.
오빠네는 저희 부부쌈땜에 엄마 오시라말도 없습니다.
올케언니한테 안좋은 소리 할 수도 없습니다.
저도 남의 며느리된 입장에서 힘든거 다 이해하니까요.
어쨋든 기분이 우울합니다.
연세도 많아서 혼자선 밥도 못하십니다.
전 또 제 시댁에 가야하구요,
조금전 시어머니께 전화 드렸습니다.
친정엄마가 와 계시다고..
그랬더니 울시엄니 어른 모시면 해댈거 없다고 잘 모시랍니다.
그런거 신경안쓰니 추석에도 안 와도 된다 하십니다.
말씀이라도 그리하시니 얼마나 감사한지요.
그렇다고 정말 안갈수도 없습니다.
전 친정엄마땜에 항상 속상합니다.
다른분들은 시댁땜에 속상하시다는데..
연세가 많으니 잔소리도 심하고,
다 참견하고 싶고 알고 싶고,
그러니 누구 며느리가 좋다고 하겠습니까.
어쨋든 너무 속상한 마음에 엄마흉도 봤습니다.
이해하세요.
그럼 즐거운 추석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