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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처 생각지 못했던 추석피로 푸는방법


BY 심심해 2000-09-09

저의 남편이 큰집의 맏아들이라 저는 결혼후 자연 큰집 맏며느리가 되었네요. 그덕에 명절이며 제사며 홀로 일을 한답니다.
울 어머님 일하시는 분이라 살림에 손 놓으신지 오래되었고 그래서 전 상차림부터 설겆이까지 모두 혼자 하죠.
작은어머님들도 제가 있으니 아예 일할 생각 안하시더라구요

하지만 결혼 4년이 지나니 이제 일하는것도 능숙해지고 첨엔 음식장만 하는데 이틀이 꼬박 걸리던 느린손도 이젠 반나절이면 되더군요! 하지만 추석후 피로는 똑같죠!
특히 전 허리근육이 선천적으로 약하게 태어나 작년 명절에도 일 마치고 돌아와 홀로 아파 울어야 했거든요!
그리고 하루종일 서있으니 다리도 아프잖아요.

그런데요! 일주일전부터 약간의 몸살기운과 함께 또 허리가 아파오길래 걱정이 되더라구요. 여자들 허리한번 아프면 누워도 앉아도 어떻게 해도 아프잖아요. 그래서 제가 아프면 울 시댁 정말 큰일나니 남편과 함께 오늘 맥반석 불가마에 갔다왔어요. 처음 갔거든요.

어디에 있는줄도 몰라 전화번호부 뒤져 전화해서 찾아갔지요.

근데 거기 스포츠맛사지사가 있더라구요. 울 남편 저한테 맛사지 받으라고 하더군요. 근데 제가 그런거 있는줄 몰랐기에 돈을 안가져갔거든요. 그래서 추석끝나고 추석의 피로를 스포츠맛사지로 풀기로 생각했어요. 주부들 자신을 위해 돈한푼도 벌벌 떠는데 일 한뒤 피로푸는데 좀 투자하는건 괜찮겠지요?
가격을 물어보니 25,000원 이라고 하더군요. 제 자신을 위해 그정도의 투자는 괜찮을거란 생각이 들더군요.

남편도 그러면 피로가 많이 풀릴것 같다며 추석후 다시 오자고 하더군요. 땀빼고 뜨거운 불가마에서 허리지지고 스포츠 맛사지로 전신맛사지까지 받고나면 정말 피로가 풀릴것 같죠?

일잔뜩하고 스트레스 받아있는 아내위해 등 몇번 두들겨줄 남편의 성의없는 안마보다야 훨 나을거란 생각이 드네요. 아무래도 자격증있는 전문가의 손길이니.... 더구나 남편아닌 다른남자가 해주는 안마니 더욱 기분좋겠죠? 히히
올 추석 피로는 그 방법으로 해결하기로 결정했답니다.
여러분도 한번 생각해보심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