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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속이 다 시원하네?


BY 답답녀 2000-09-10

추석이 낼 모레인데 제 가슴은 답답하기만 합니다.
여러님들 글읽으면서 동감하는 부분도 많고...
너무 답답해서 몇자 올립니다
전 결혼 4년차 24개월 8개월 연년생을 가진 주붑니다
올 추석은 남편혼자 보냈어요. 방금이요. 남편도 마음편칠 않을겁니다. 저두 그렇구요.
전 결혼초부터 시어머니와 사이가 좋지 않았어요. 직장다니고 있었는데 남의 며느리는 일주일에 한번씩 와서 빨래 싹해놓고, 청소 싹해놓고 간다고 하시며 일주일에 한번씩 오기를 바라셨죠. 뭐 며느리가 파출부도 아니고...
설에 조금씩드리는 용돈. 전날 하도 보태주는 자식하나없고...하시길래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깜빡 잊어버리고 그냥 와서 전화하니 또 소리소리! 그게 얼마나 중요한건데 그걸 잊고가냐....성의가 없다는둥...
그간 살면서 이런저런 일들이 많았어요. 조금이라도 늦으면 소리소리지르면서 저 새끼가 나쁜새끼라는둥, 식모년은 일이나 할테니까 들어가 앉아있으라는둥.
급기야 지난 봄에는 남편과 시어머니 대판 싸우기도 했어요
며칠전 이야기에요
전화하셔서 남편찾길래(전화해도 며느리는 아는척도 안하시고 "ㅇㅇ바꿔라"라 첫말) 없다고하니 전화하라길래 댁으로요?했지요 아가씨집에 가신다는 말이 있었거든요. 시어머니 또 역정내시며 무슨 말버릇이 그러냐? 하십니다. 댁이뭐냐 집이라고 해야지!
나 원~참. 트집을 잡으실걸 잡아야지...
나중에 남편한테 들으니 어머니께요? 해야지 남이냐고 하셨답니다
남편하는말 이번에 가면 또 한마디하실텐데 괜찮겠냐고, 아니라고 했지요. 그럴거면 가지 안겠다고. 어차피 나쁜년 소리들을거 집에 있겠다고. 남편 그러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남편만 갔습니다
시아버님 생신이 추석 다음다음날이거든요. 그때까지 집에 있다 바로 출근한데요. 그러라고 했지요 뭐
시아버지 생신에도 오지 않았다고 몹쓸 며느리 됐습니다.
시댁 가지 않았으니 마음 편해야 할텐데 그런데 왜 이리 속이 편칠 안은겁니까?
여러 선배님들 절 좀 도와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