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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님 보세요


BY 모래알 2000-09-16

저는 3남1녀의 큰며느리입니다
저의시부모님은 아버님이 62세 어머님는 55세인데요
아버님이 너무 고지식한관계로 골치가 아픔니다
신랑은 이곳에서 승용차로한시간 거리출퇴근하는데도 늘
주말이면 시댁에 가야합니다
의무사항처럼요
제가 맞벌이 할때도그랬어요
결혼후 쭈욱
시댁에 무슨일있으면 졸르르 달려가야하구요
그나마 주말에 가면 꼭자고와야해요
안자고오면 말씀이 많아요
평소엔 말씀이 없어신분인데 술만드시면 말수가 많아지시는분이죠 .
그리고 동서가하나있는데 시댁하고 가까이 사는관계로 거의
하루걸려 살다시피해요
그래서인지
시댁에 가면 뒤죽박죽입니다
시어른이 시골분이여서 치울성이 없는관계로
이불은 늘잔방에그대로있고요 방은 머리카락투성이죠
그렇다고 동서가 싹싹하면 그나마 좋으련만
아직철이없어서인지 자기애치닥거리도 못하고있어니
어디 시댁에가고싶겠어요
가면 청소며 설거지며 모든일이 내몫인데
그렇다고 제가 깔끔체질이라구요
첨만에요
전 막내로 자라서 선머슴아라고 엄마가 늘걱정하셨는걸요
그런 제가 오죽하면 청소를 하겠냐구요
시댁에 가고싶은 며느리가 몇이나될지모르지만
저는 시댁이 싫어요
주말이면 조금은 한가한 마음으로 쉬고싶은게 사람맘아닌가요
그래서 요즘은 시댁에서 잔소리하면
그냥 같이 살자고 그래요
그러면 가고오고 신경안쓰도되니까
그리고 조금은 나쁜 생각이지만
제시간도 많아질것같고요
다시 맞벌이 하면 되쟎아요
그러면 가정일에서 해방되니까요
요즘 신세대들은 시댁에 들어가 사는것을 선호한다고 하대요
애들 돌봐줄 사람이 생기니까
전 신세대는 아니지만
하지만 될수있어면 합치지말고 따로 분가해 사시는것이
편할것같아요 서로을 위해서
너무 남편에게 의존하지마시고
싫다고 말하세요
앞으로 남은날을 위해서
그리고 님의 외며느리라고 하니까
언젠가는 시부모를 모셔야 하겠지만
지금은 너무 이른것같아요
시부모님도 아직 젊어시고요
님. 힘내시고요
님보다 더한 시댁도 있다고 위안을 받으시고
씩씩하게 사세요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