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723

시집식구를싫어하는올케


BY 도토리 2000-09-16

올 추석에도 가고싶은 친정엔 갈 생각도 못하고 지나갔다
벌써 십년 째......
부모님 돌아가시고 오빠네와는 이렇게 등을 돌린 채....

부모님도 갖은 설움에 눈물바람만 하시다 돌아가셨다
가난한 시집이 그리도 싫다면 남편과는 어찌그리 잘 살아가는지
조카가 둘이나 시집을 갔어도 결혼식에 오라는 소식하나가 없는 사람이다
미국사람도 아니고...참 세상에 그런 올케도있을까
오빠가 불쌍하다
남자가 오죽 못났으면 그렇겠냐고 하지만 그런여자와 산다는일이 그렇게 힘들고 어려운거라고 어른들은 말씀하신다
그래서 (못된아내와 함께사느니 움막을 짓고 혼자 사는게낫다)는 옛말도 있는가보다
아직도 난 조카사위들의 얼굴도 모르고산다
당장이라도 가서 조카들이라도 만나보고 싶지만 만나는걸 싫어하니 어쩌랴
조카들도 엄마에게 받은 쇠뇌교육 탓인지 남처럼살아간다
그래서 궂이 볼려고 하지도 않는다
참 어쩌면 그럴까?
올케의 친정엄마가 그런 세상을 살고 돌아가셨는데 그 더러운
유산을 고스란히 물려받았다
받을만한 유산이 그리도 없었나
딸을 보려면 먼저 그의 친정어머니를 보라는 말은 정말 거룩한 명언이다

이런 모습들을 내남편이나 내시집 식구들에게 보이는것이 무엇보다 창피하고 싫다
언젠가 남편은 "혹시 오빠는 장인어른의 전처소생이아니냐?" 고 물었다 난 소리를 버럭 지르며
차라리 그편이 낫겠다고 핀잔했다
올케란말은 [옳게]해야한다는 뜻이라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