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시엄니,,
딸만 오면 아무리 화가 나 있다가도 입이 귀에 걸리고.
그리고 둘이 방에 들어가 소곤소곤 문 닫고,,한 여름에도.
물론 내 흉 보겟지..다 알아요 알아..쪄죽겠다 쪄 죽어 !
아들 올때까지 잠 안자고 기다리고 차 소리나면
새댁마냥 쪼르르 달려나가,오라잇 저라잇 하며
차 댈때까지 있다가 함께 들어오고,,
나도 오라잇 저라잇 하며 신랑 마중하고 싶은데.한번도 못해.
장가가기전까지는 당신 아들이엇지만 이젠 나한테
넘겨줘야되는게 아닐까? 장가를 보내지 말던가.
우린 신혼도 없었다.엄니 눈치보느라고.
내가 저녁차리면 울엄니 우리방에가서 아들 옷받고
이불속에 들어가서 함께 TV보고 히히낙낙하고..
그리고 잠도 당신방에가서 안주무시고,거실에서 주무시고.
물론 아버님도 계신데. 당신방에 TV는폼인가?
거실이 지척인데..누워서 우리 왓다갓다하는거
눈으로 왓다갓다 다 하시고,
추석에 시누이 즈네 시댁에도 안갔는데 무슨 벼슬이라도
한양 그 전날부터 빨리 집에 와라 굶지말고.
착한 신랑 만나 잘사는거 모르고
신랑 혼자 즈네 시댁에 보내놓고,
애기 아파서 안 갔다고 하니까.
울 시엄니 하시는 말씀이 그래 오냐.안가길 잘햇다.
아픈데 어딜가냐,,애 조금 열잇는거 가지고.
집에와서 우리애랑 뛰고 잘만 놀더라.
오는 즉시 방에가서 누워가지고 이거가져와라 저거 가져와라,
즈네 엄마한테 시키고 그럼 심부름은 누가 하는데?
나랑 동갑인 시누이도 밉다,
지지배 저도 시집을 갔으면 내 맘도 알아줘야지.
하기야 즈네 엄마같은 시어머니를 안 만낫으니 알게뭐야.
즈네 엄마같은 시엄니 만났으면 울시엄니
당장 분가해라 이혼해라 난리굿을 치르고
시누남편을 개잡듯 햇을꺼야.
말이 점점 엽기적이 되네.
이래도 흥 저래도 흥 하니까.진짜 천치바본 줄아나봐.
집안 시끄러우니까 내가 참자.이것도 모르고,
다른 할머니들 놀러오면 그며느리가 그렇게 잘한다며?
나를 힐끔 힐끔 보녀 비웃듯이 ,난 이제 정말 참을수가 없어,
뒤집어 질것같애.어떤땐 다 때려부수고 싶어 순간적으로
내가 워낙 낙천적인 성격이고 울시엄니 흉봐야 우리집 흉인데
하고 아무에게도 말안하고 살앗는데..
지겨워서 정말 사사건건 내가 못마땅하니..
같이 안살아야 내가 귀한줄 알텐데.
여기 오니깐 시엄니 흉보는게 아니고 상담하는거네.
그리고 컴퓨터 좀 하면 애!그게 밥이 나오니 뭐가 나오니?
하며 시누이오면 너도 학원다녀서 컴퓨터해라.
그거 못하면 바보라드라!
어쩜 이럴수가..
나 어떻게해요?
돌것같애.
울 친정엄니 내가 이렇게 사는 줄도 모르고 그저 시엄니한테
잘해라 잘해라 아주 착한분같다..선물해주시고
아휴 두번 착햇다가는 며느리 정신병자 만들어요 엄마.
글로 다쓰자면 컴이 에러가 날것같애.
시엄니 흉본다구,,
지금 울시엄니 주무시는데 이렇게 흉을 봐서 죄 안받을런지.
노인네를, 아직 65세 이지만,,거실에 계신데..
-우리시누이 컴 못하니까
이건 못보겟지? 봐도 어때? 있는일 말한건데?
속은 시원한데..나가 살고 싶다 단 하루를 살아도,,
시아버지도 경제력이 잇는데..아주 많이..
엄니 저 나가 살게 해주세요..
왜 엄니 인생에 절 휘감아 가지고 이렇게 힘들게 하셔요?
제가 엄니한테 하느라고 하잖아요.
군소리 없이..
정말 웬수 되고 싶지 않아요..
어머니..저 너무 힘들어요.
제글 읽느라고 힘드셨죠?
선배님들 후배님들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