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376

긍정적으로 생각하세요.


BY heasoonrhee 2000-10-05

오래 전에 저도 같은 입장이였어요. 아마도 저는 그렇게 까지 스트레스를 받지는 않았을 꺼예요 왜냐 하면 저는 미국사람이랑 결혼을 했으니까요. 직장을 중요시 했기 때문에 나이 35살에 애를 가질 려고 하니 안되더라구요. 그래서 의사한테 가서 검사하고 남편과 같이 가세요. 불임의 반은 남자 쪽의 문제도 있으니까요. 저의 남편도 정자수가 많지 않았어요. 하여간 남자도 약을 먹고 저는 저대로 약먹고 날짜 맞추어서 (우선 온도계로 체온 체크하시는 것 부터 시작하세요) 관계도 가지고 (정말 동물이 따로 없어요) 해서 임신이 되었는데 저의 불찰로 유산이 되었어요. 그러고는 한참동안 노력도 안하고 일만 열심히 했어요. 정말 미국에서 35살에 임신이 안된다고 의사 찾아가면 별로 심각하게 안받아줘요. 아직 시간이 많은데 해요...
하여간 그때 저의 생각은 애를 꼭 내가 낳아서만 키워야 되는가하는가 였어요. 그래서 양쪽으로 다 시도하기로 했어요. 의사한테 다시 검사받고 (나팔관이 막혔는지의 여부, 배란기에 배란이 되는지 여부 등등.. 너무 아프고 모르는 사람앞에서 다리벌리고 있는 것도 너무 싫지만...) 입양에 대한 공부도 하구요. 미국에서 입양할 려면 생각처럼 쉽지 않아요. 다른 기회에 그이야기는 하구요. 두쪽을 다 시도했는데 입양이 먼저 되었어요. 그래서 한국여자아이를 입양했어요. 그리고 그것으로 끝냈어요. 혹 오해 하지 마세요저 얘기는 입양을 권하는게 아니고 의사한테 가서 정확히 불임의 이유가 무엇인지 알아서 구체적으로 적극적으로 대처하세요. 끝까지 다 해서 안되서 입양을 하던 애가 없이 살면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불임에 대한 "한"이 남지 않아요. 그렇지 않으면 두고 두고 후회하니까요. 그리고 누구 말처럼 젊었을 때 애는 키워야 되어요.(저는 지금 만 42에 5살 짜리 키우니까 육체적으로 너무 힘들어요.)
그러니까 내일이라도 남편이랑 같이 의사 찾아가세요. 뭘 새로운 걸(배란기에 약 먹고 난후 배란이 21개 생긴것 화면으로 전 봤는데 임신이 쉽게 생기면 그런걸 볼 기회가 있겠어요) 배운다라고 생각하시고 또 그렇게 얻어진 아이면 얼마나 소중하고 사랑스럽겠어요.
스트레스 주는 사람들한테 내가 애 낳으면 뭐 해 줄려고 그래 라고 한마디 하세요. 지금은 21세기 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