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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부모인 나의 모습,,,


BY 한엄마인나,,, 2000-10-07

전 아이가 하나인 한부모 입니다,,언젠가 어느 분께서 결손가정의 친구와 사귀게 한다고 나무라는 친구분과 결별(?)을 이야기한 글을 읽고 한동안 가슴이 막막 했었어요,,
아빠소리를 내며 찾는 아이에게 앞으로 뭐라고 설명해야 할까하는 나만의 걱정도 걱정이려니와 주변의 의미심장한(?)눈길과도 맞부딪치며 사는것과함께..걱정도 많지요,,
물론 건강하게 삽니다,,
내가 가진 일을 사랑하며 이런 일도 없어서 보고싶은 아이와 떨어져 살아야 하는 엄마보다야 백번 낫죠,,
다행히 친정어머니가 계셔서 이젠 친구 같이 의지 합니다,,
딸만 셋이라서 동생들과 이런 저런 속내를 이야기 하는것도 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도 버리고 연락없는 사람을 생각하노라면 아이의 재롱으로 하루 시름을 덜어버리고 사는 내가 더 나은 삶이라고 생각도 하구요,,,

오늘은 아이를 맡길 어린이집엘 다녀 왔습니다,,
동네 여기저기를 한 달을 골라 다니다가 결국 좀 떨어진 아파트 단지의 평판 좋은 곳에 갔습니다,,
한달을 망설였지요,,전화로 상담을 세 번이나 했구요,,그 때마다 모자 가정이라서 보육료를 아마 다 안내도 된다는 말을 못하고 전화를 끊어야 했습니다,,결국 찾아가소 시설을 둘러 보면서 다음주 월요일 부터 다니는 걸로 결정이 난 순간 저는 참 다급해 졌지요,,원장을 세워 놓고서 안나오는 말로 설명을 햇습니다,,저희 동네의 시설보다 더 깨끗하고 어린아이를 잘봐준다는 평판에 ,,좀더 나은 환경에 아이를 맡기고 싶은 엄마의 소망에..맘이 착잡했고 눈물이 나오는걸 꾹 참았습니다,,

지금 다니는 시설은 구립이라 그런지,,영 아니거든요,,거기다가 원장님이 여기저기 아이의 가족사항에 대해 떠들고 다닌게 우연히 제 귀에 들어 왔거든요,,한 부모 가정의 아이가 아이의 잘못은 아닌데,,거기다 아이엄마가 아이를 맡는다는건 거의 생계가 위협되는 상황인데 자신도 여자이면서 자신도 과년한 나이의 딸을 키우면서,,지난 한달간 아이를 맡길때마다 마음이 얼마나 아프던지,,,그 맘은 아이를 키워본 엄마만 알거예요,,다른 사람 맘아플까봐 이야기도 못하고 한달을 자는 아이의 얼굴을 쓸면서 얼마나 미안 했는지요..

다행스럽게 흔쾌히 허락하시더군요,,나라에서 혜택주는건데,,뭐 그리 힘겹게 생각하냐면서,,참고로 모자가정으로 등록된경우 보육료가 40프로 정도 할인이 된답니다,,물론 개인의 어린이 집은 그만큼 더 부담해야 되지만요,,
아직도 맘이 무겁습니다,,앞으로 얼마나 이런 용기를 내며 살아야 하는걸까요,,그 때마다 강하게 맘먹고 살아야 겠죠? 후후
,,,사는게 너무 쉬우면 재미없다는것도 아이를 키우며 알게 된 사실이고 혼자 겪어야할 이 일이 감정의 차원에서 해결할 일도 아니라는걸 알지요,,그러나,,앞으로 우리 아이에겐 어떤 일이 남아 있는걸까요?...
지나가는 남자를 보면 젊은 사람은 무조건 아버지,,아빠 라고 부르는 아이에게 어떤 일들이 기다린다고 이야기 해줘야 할까요?
엄마 혼자랑 산다는게 너으 잘못이 아니라고 그러니까 신경스지 말라고 하면 다 알아 들어 줄까요?

아줌마 여러분,,주변에 저같은 한 부모엄마를 보시면,,어른의 행동이 용납안되더라도,,아이에게 상처주는 말 하지 말아 주세요,,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어떤 편견과 고집때문에 상처 받으면 아이들이 넘 불쌍하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