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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몇가지만 더..


BY Orange 2000-10-10

제 얘기에 리플 달아주신 분들..감사합니다.
마음이 많이 편안해지네요..
기왕 나온 이야기니까 몇가지만 더 물어볼께요..처음 하는 결혼이라 ^^;;;

먼저,
예비 시댁 분위기가 화기애애한 우리집 분위기와는 많이 틀려서
4년이나 연애하면서도 몇번 가보질 못했거든요.
식구들 말고 다른 사람들이 방문하는걸 싫어한다네요.
불러주지도 않고..
오빠는 우리집에 뻔질나게 드나들었는데..
어쨌든 그래서인지 시댁의 엄숙한, 서로 말도 안하는 그런 분위기에
뭘 물어보지도 않는데 혼자 얘기하기도 못하고 그래서 늘 말이 없었더니
제가 굉장히 얌전하고, 모..현모양처 그런 스타일로 알고 계시는데,
전 사실, 굉장히 진보적이거든요.
시댁에 손발 닳도록 희생하면서 사는거, 절대 못한다고..
혹시 시댁 제사와 울엄마 생일이 겹치면 엄마 생일에 갈꺼라고..
1순위는 오빠와 함께 꾸린 내가정,2순위는 나를 20년 넘게 고이 길러주신 울부모님, 3순위가 내가 사랑하는 오빠를 키워주신 시부모님..이라고,
오빠에게는 늘 이야기해 왔는데..
이런 제생각을 시부모님께 솔직히 말씀드려야 하나요?
괜히 문제만 만드는 꼴이 되겠죠??
어차피 저도..저와 함께 살 오빠의 정신개조(^^,)는 필요하다고 여기기에
가부장적 사고방식 고치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지만..
울부모님이나 시댁 어른들 정신개조는 엄두도 못내거든요.
그래서 예단두 해오라는데로 하기루 했구..
근데..제생각 이야기하면 괜히 긁어 부스럼 만드는 꼴이 될꺼 같구요..
그냥 얌전한 며느리인척 해야 할까요?

그리고..
시어머님이 예물을 모 받고싶냐고 자꾸 물어보시는데,
전 예단, 예물 이런거 전혀 주고 받지 않으면서 결혼할꺼라 늘 생각해왔기에
좀 그러네요...원래 신부가, 이거 해주세요..이렇게 말하는건가요?
난 보석을 별루 안좋해서..
살림살이 욕심이 많으니까 오디오나 비디오 같은거 선물해 주시면서..
남편이랑 좋은음악 들어라..아님 좋은 영화 봐라..이렇게 했음 더 좋을꺼같은데..
엄마가 그러면 안되는거라네요..혼수품 줄이려구 머리쓰느걸로 생각한다구..
참고로 시어머니 되실 분이 꽤 많은 재산을 손에 쥐고 있으면서도 굉장한 자린고비거든요.
담번에 또 예물은 몰로 해줄까, 하고 물으시면 어떻게 대답해야 하는지
좀 구체적으로 갈켜주세요..
울오빠는 어차피 예단도 뻑쩍지근하게 하게 됐으니 예물도 엄청난거 요구하라는데..
?l니까..모..거래하는것도 아니구..
서로 못뜯어내서 안달난 장사꾼도 아니구..
맘같아서 한나두 안받구 싶은데..또그럼 무시한다구 서운해한다구 하구..
어렵네요..어려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