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살된 여자아이예요.
얼굴은 예쁜데, 성격이 예민하고, 너무 맘이 여려요.
친하게 지내던 친구가 자기하고 안놀고 다른아이하고만 논다고
걱정을 하면서 이야기를 하더군요.
또 다음날은 유치원 짝꿍이 괴롭히고, 자꾸만 싫다고 한대요.
요즘들어 친구들하고 잘 적응을 못하고, 집에 와서 엄마한테
누구는 이렇고, 누구는 잘 안놀아 주고 등등 많은 말을 합니다.
원래 그 또래 애들은 오늘은 싸웠다가도 내일은 잊어버리고
어울려 노는거 아닙니까?
그런데, 이아이는 그걸 못참습니다. 자기가 별 잘못도 안했는데
그 친구가 잘못하고 '나 너하고 안놀아!'하며 다른친구하고 놀면
그게 마음이 안놓여 겁을 먹고 집에와서 저한테 하소연을 합니다.
저는 요즘들어 부쩍 더 친구들하고 잘 어울리지 못하고
스트레스를 받는 이 아이가 너무 불쌍하기도 하지만, 이 아이한테는 이렇게 이야기를 해주고 맙니다. '친구들이 한대 때려도
한번쯤은 참아주고, 네가 그냥 이해 많이하고, 참아라!
그리고, 친구들한테는 화내고 그러면 못쓰는거야, 넌 화내지말고
웃으면서 우리 사이좋게 지내자라고 해라?'
이렇게 말해주면서도 내맘 한구석에는 '너도 한대 때려주고 너도
그애하고 놀지마! 그애 아니면 다른 친구가 없냐!'
이런 마음이 생깁니다.
과연, 내 아이한테 항상 참으라고 하면서 이해하라고 말하는
내 행동이 옳은지 모르겠어요. 항상 참고 이해하는게 좋은것만은
아닐텐데요. 그애한테 점점 쌓여가는 스트레스가 그애 성격에는
좋을리만은 아닐테죠? 계속 참으면 병도 되고, 나중에 자기 주장도 제대로 못내세우는 바보가 될것도 같고요.
그냥 난 그애가 좀더 빨리 자라서 자기가 스스로 친구들 사이에
어떻게 해야하는지 판단력이 서길 기다립니다.
커서도 성격은 변하지 않을까요? 그럼 초등학교 들어가서도
그러면 어떡하죠? 걱정이 지금도 많이 따라요.
그리고, 계속 이아이가 또 친구들관계때문에 엄마한테 물어보면
어떻게 이야기를 해줘야 할지 모르겠답니다.
이런경우에 내 딸아이에게 해줘야할 마땅한 조언을 부탁합니다.
여러분들의 의견이 궁금합니다. 저까지 고민이 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