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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장난


BY 어떤 여자 2000-10-13

전 고민을 해서 여기 오지 않았고요...
그냥 글을 올립니다...
이 글을 읽고 절 욕하실 분들이 더 많을꺼구요...
전 얼마전에 쳇을 통해서 한 남자를 만났습니다.
남들은 이걸 불륜이라고 하고 어떤 사람은 사랑이라고 하고요...
전 이걸 운명의 장난 이라고 합니다...
전 그 사람을 만나기 전까지 평범하게 자기 일 가지고
한 남자의 아내 그리고 한 아이의 엄마로 살고 있었습니다.
그 사람을 만난지 벌써 4달이 넘었군요...
첨에 포기 하려고 했죠.
유부남 유부녀의 사랑은 소설 속에서나 있는 것이었으니까요.
그 사람은 근데 저에게 저 자신을 돌아다 보는 눈을 갖게
해 주었습니다. 전 연애를 5년 하고 결혼을 했죠.
부모님이 반대 하는 결혼을 했고요...
결혼 생활 남들도 그렇겠지만 평탄치 못했어요.
그렇지만 그런 이유로 남편을 탓해본적이 없었죠.
그 사람을 만나고 힘들었어요.
여잔 사랑에 빠지면 가정이 눈에 안 보인다죠...
제가 그랬거든요. 집에 냉장고가 눈에 안보일 정도 였어요.
왜 제가 그런 사랑에 빠졌는지 아직 저도 몰라요...
근데 전 태어나서 이렇게 사람을 믿고 사랑 해보질 못했어요.
너무 저랑 닮은 사람이라서요...
보구 있으면 아빠가 보이고...
내가 남자 였으면 저랬겠다 싶은...
정말 태어나기 전에 만났었던 사람 같은...
날 정말 많이 사랑해주는 사람이에요...
그런 편하고 따듯한 사랑을 그 사람이 첨 주었거든요.
그 사람과 전 지금 서로 많이 배려 하고 있습니다.
일부러 안 만나고 연락 안 하고 지내죠.
서로 그 사랑 때문에 방황 하지 않고
서로 각자 행복하게 살기 위해 노력 하고 있죠...
사랑 하기 때문에 내 현실을 버릴순 없으니까요...
저의 신랑은 제가 그런걸 다 알아요.
눈치가 있으니까요...그리고 그걸 다 참고 묵묵히 자기 일
열심히 하고 있어요. 무서운 남자죠...
전에 제가 이혼 요구를 했었어요. 그 사람과 되던 안 되던
맘이 떠난 남편 옆에 있기가 싫어서요.
신랑은 아무 말이 없었어요.
신랑말이 절 무덤까지 사랑 한데요...그리고 열심히 이 나쁜
마누라를 위해 야근까지 해 가며 고생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전 양손에 쥔 어느것도 놓을 수가 없습니다.
그 사람이 내 인생에 없는것은 생각 조차 할수 없습니다.
어느 한 쪽을 정리 해 줘야 하겠죠...
그런 고민을 했었어요.
서로 일부러 안 만나고...헤어진것 처럼...
근데 우린 서로의 맘속에 있었어요.
서로가 옆에 없어됴...늘 함께 있는것 처럼...
아마 너무 사랑하는 사람이 죽으면 이 느낌이 아닐까요...
우리의 존재는 서로 현실 속에 존재 하지 않지만 늘 있죠.
그 사람이 저랑 떨어져 있더니 하는 말이...
죽을때 까지 사랑 한데요...너무 깊이 사랑한데요.
사랑하는 만큼 행복하게 살아달래요...
어느 가수의 노랬말 처럼...
1000번을 버리려 해도 버릴수가 없어요...
어짜피 만날 사람은 또 만나고요...
죽어도 또 만나야 하겠죠...
아...생각하면 늘 기쁨 반 슬픔 반...
이 글을 읽고 계신 주부님들...
너무 죄송 합니다...
전 한 아이의 엄마로서 한 남자의 아내로서
정말 나쁜 일을 하고 있어요...
부디 그 사람의 아내가 죽는 날 까지 아무 것도 모르길...
정말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