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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만의 외출에서...


BY 양심이 2000-10-16

저는 결혼 16년만에 어렸을때 친구 그러니까 소꿉 친구이자 10리길을 비가오나 눈이오나 함께 학교를 다니던 친구들 이기도 하였습니다.그러다 보니 마음에 있는말을 다 털어놓고 밤이 새도록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20대 초반에 헤여져서 20년이 넘어서 만나보니 결혼해서 행복하게 사는 친구도 있고 한번 실패하여 재혼한 친구도 있었어요.한 친구가 이혼을 하고 1년만에 재혼을 했는데 아이들을 전 남편에게 두고 나왔다고 하였습니다.
이유는 아이들을 키울 능력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그러면서 하는말이 요즘같이 좋은 세상에 왜 고생하며 사느냐며 지금의 나편에 아이가 3명인데 막내가 고3 이라나 하면서 얼른 독립시켜 남편과 둘만 살고싶고 지금 두 아이들과 함께 살고 있지만 다 커서 신경 안쓰고 너무 편하다고 하였습니다.너무 행복한 표정...
저는 친구의 말을 듣고 너무 화가 나서..."너 어떻게 어린 애들을 때어놓고 와서(중2,초등5)그렇게 말을 할수가 있냐?
네 애들이 상처받고 앞으로 고생하며 살아 갈것을 생각해 봤니.?" 하였더니 나쁜 환경에서 같이 살면서 상처받나 지금 상처받는 거나 같다는 것이었습니다.마음이 무거웠습니다.저 역시 남편과 마음이 안 맞아서 거의 남처럼 심각하게 살고있는 중이 거든요.하지만 저는 아이들을 버리고는 절대 행복해 질수없다고 생각해요. 남편과 떨어져 살고는 싶어요.물론 아이들은 제가 데리고 있구요.하지만 이혼은...
지금도 생각하면 친구가 밉고 아이들이 너무 불쌍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