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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난 남편넘! 니 똑똑타~~~


BY 날개 2000-10-17

아침에 남편넘과 한판 붙을뻔 했다.
잘남 남편넘!. 지가 얼마나 잘났길래
사람을 무시하다니..."돌대가리"란다. 날보고..
아들이 대학 4학년이라 전공은 이수 하였고
부전공도 학위 딸라한다고 했다.(아들놈에 의하면)대견한듯
그랬더니. 남편왈 "학위는 무슨 학위. 대학에서 두개나 주는
학위가 오데있노?. 입은 똑똑하더만 그건 와 모리노?"
학위는 전공 하나만 주고 부전공은 그냥 이수 하는거라 했다.
개나소나 다 따는건데 뭐가 그리 대단하냐며
노골적으로 날 면 박을 줬다. 그래. 난 고졸이다. 잘난 남편넘은
대학원졸이고. 잘났다. 난 대학을 안다녔으니 잘 모른다.
솔직히 학위에 대해서..
그러면, 알기쉽게 설명 하면 안되나? 요즘 연속극의 "아줌마"
상황과 비슷한일이 내게 일어난것이다.
속상하다. 결혼하고 살면서 학벌땜에 기죽고 살았건만.고졸이라 못한게 뭐가 있나. 살림 야무지게 살아,
지 뒷바라지 말없이 해줘,온갖주정 여태껏 다 받아줘,
아이들 다 서울로 대학 다보내고 둘째로 시집와서 제사 9개지내는 장손 며느리노릇까지
말없이 다 해왔다.내앞에 엎드려 절해도 시원찮을판에
생각 할수록 분통이 터진다.
출근하는 남편넘과 차마 붙을수없어 참았지만
가슴이 터질것만 같다.오늘 저녁은 해주나 봐나.잘난 지가
해묵든지 말던지.....
아침부터 남의 가슴에 못받고 그냥 넘어 갈수는 없지..
근데, 학위에 관한걸 누구한테 물어 볼까.
아들놈에게도 존심상해서 묻기가 싫다.
예쁜 우리딸은 아직 1학년이라 모를거고.
남편넘아! 니 잘났다.니 똑똑다.가다가 전봇대에
박치기나 해뿌리라~~~
그래도 여기다 속풀이 하고 녕감 욕 하고 나니
후련하다.내가 아침부터 아컴에 흉본줄 알면 아마 기절할걸.
아~~ 시원~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