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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마음이 추워지네요.


BY 여명 2000-10-17

아침에 마음을 접었었어요. 아무말없이 하루종일 TV에 컴퓨터에 매달려 있길래. 그래 무엇인가 생각하고 있나보다 생각했지요. 착오였어요. 밤 11시가 다되었는데 바람 쇠러 나간다면서 차키랑 지갑을 가져가네요. 음주사고도 몇번 있어서 면허 취소도 2번이나 했는데도 정신을 못차리네요. 곱게 접었던 마음이 미움으로 두려움으로 교차되는것 같아요.. 자신이 몸이 않좋다는 것을 알아요. 2~3년 전부터 건강진단을 하면 알콜성 지방간의 수치가 좋지않다고 술, 담배를 끊어라 하더군요. 그런데도 그때뿐이예요. 가까이 사시는 환갑을 지낸 큰시누가 제마음을 제일 잘알아주시는데요,병원에 넣을 생각까지하고 우시기도 많이 하셨어요.
시댁식구들은 저를 많이 이해하시고 남편보단 저를 더 믿어요. 말을 꺼내 놓으니 너무 너무 할말이 많아 글이 두서가 없어 지내요. 오늘밤은 또 어떤마음으로 절 달래 볼까요. 미운남편인데 포기가 되질 않아요. ... 전 어두움이 싫고 특히 추운것을 싫어 하는데 자꾸 자꾸 몸이 오싹거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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