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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해야 하나? 조언 부탁드립니다


BY 답답 2000-10-18

시집식구들은 왜 그럴까요?

결혼한 지 10년되었습니다. 제가 직장을 다니기 때문에 시모께서 아이를 봐 주신다고 햇는데 1달정도만 보시더니 그만두었습니다. 친정에서(친정에서는 봐주실 상황이 아니었지만- 동생들이 학생이고, 친정부가 중풍으로 거동이 힘들었거든요.) 아이를 지금까지 보고 있습니다. 저는 친정부모에게 불효자입니다. 친정모는 저를 위해 당신의 여생을 희생하는 것을 선택하신거지요.

시집형제들은 남편을 별로 탐탁하게 여기지 않았습니다. 결혼전 에 남편이 착해서 봉역할을 착실히 해 왔는데 결혼하고는 말랑말랑하게 되지 않았던 모양이지요.남편을 형제로 대우도 잘안하면서 돈 낼때는 통고합니다. 남편은 꼬박꼬박 냅니다. 남편은 싫은 소리 듣기 싫은거지요. 그러다가 아버님(유일한 저의 빽이었지요. 시모가 저에 대해 부당하게 대하는 것을 아십니다)돌아가시고 형제끼리, 아니 형제들이 우리을 대상으로 험한 말들을 했지요. 고분고분하지 않다고요. 그뒤로 저는 시집에 가지 않았지요. 그 전에는 아버님의 간곡한 청이 있어 분한 마음이 있어도 갔었지요. 남편은 아버님제사라서 가야 한다고 혼자서 5년동안 다녔습니다.
그런데 올 5월에 시모가 전화를 했습니다. 모두 잊고 만나자고.
저는 어른이 전화하셨기에 죄송하다고 그렇게 하겠노라고 햇습니다. 저 또한 시집에 가지 않는 5년동안 하루도 시집생각을 안한 적이 없었습니다. 제가 먼저 갈까 하다가 분노와 억울함등이 몰려와서 주저 앉기를 여러번 했었지요. 주위에서는 만나지도 않는 사람들 생각하지 말라고 했으나 저는 남편이 혼자서 시집에 가는 것이 마음 아팠습니다. 어쨌든 시모의 전화에 저는 그래 예전처럼 그런 행동은 하지 않겠지..하면서 만났지요.
우리 시집은 시누이(남편바로 아래)가 어른 행세하는 집안이지요. 5월에 모두 만나서 식사하고 그랬지요. 그런데 솔직이 저는 시모가 전화를 저에게 먼저 한 이유(배경)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분명 돈이 필요한 것이다는 생각이었지요.
아버님 돌아가시고 남편과 제 앞으로 들어온 부조금이 전체의 1/3였는데 장례치르고 1,000만원정도 남았는데 큰 시숙은 그것으로 앞으로 제사며 벌초 등을 하겠다고 했지요. 그래서 그 돈은 도장은 작은 형님이 갖고 있고 통장은 시모가 갖고 있으라고 하던군요. 우리 손에 들어오는 것은 한푼도 없었지만 몇년은 잘 사용하면 형제들이 돈들지 않아도 되는 액수지요.
그런데 5년동안 그 돈을 어떻게 썼는지의 용도를 밝히지 않았습니다. 돈이 없다고만 합니다. 그 많은 돈이 어디로.........
어쨌든 우리 모두 식사한 이후 한달정도 지나서 제가 혹시나했던 일들이 벌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시누이가 자기네 시부모를 모셔야 한다는 말을 하면서 어머니를 우리가 모셨으면 하는 거지요. (현재 시누이가 어머님을 모시고 있지요. 아이들을 돌보면서-어머님은 큰집아이들, 시누이아이들을 키웠지요)(시누이는 어머님의 명의로 되어있던 재개발 아파트를 샀답니다. 산가격에서 현재 7,000만원이 올랐지요) 시누이 말이 제가 가지 않은 5년동안(아버님이 돌아가신이후로)다른 형제들도 돈 한푼 안냈다고 하더군요. 사위돈으로 제사상을 차렸다고.
큰집은 돈이 없어 장모집에 같이 살고 있고 작은집은 시숙이 직장을 그만두었다고 하면서 저희에게 돈을 내라고 하네요.
그래서 추석때 저희만(거의 확실한 제 추정에) 돈을 드렸습니다.
저희도 친정부모 모두 건강이 좋지 않아 합칠 생각을 하고 있었지요. 친정에도 약값을 못 드리고 있는데.........
시모가 우리에게 무엇을 해줬다고 지금와서 그렇게 당당하게 요구할 수 있을까? 지난 주에 시모가 남편 직장에 찾아와서 돈을 요구하고, 이번주에 전화로 무조건 돈을 보내라고 했다고 하는군요.
우리는 8,000만원의 빚으로 한달한달을 헉헉거리며 살고 있는데,
친정부의 건강이 악화되어 아이를 봐주는 힘든 상황이 계속되어 저도 직장을 그만두어야 하는데 빚때문에 겨우겨우 이러고 있는데.....
우리는 지금까지 돈을 주면서도 욕을 먹었지요. 남편도 이제는 시집행태에 대해 노여움이 커서 힘들어 하지요. 하지만 남편은 나와는 다를꺼예요. 아무리 화가 나도 어머니이기에. 그것을 생각하면 저도 제가 쓰러져도 돈을 드려야 하는게 아닌가 하는 마음이 들기도 하는데 또 봉역할을 하는 느낌이 들어 ...............
예전에 시모가 남편에게 화가 나서 "너 회사에 가서 망신당하게 하겠다. 회사 벽보에 사진과 불효자라는 글을 붙이겠다"라는 협박하셨지요. 지금도 그때의 시모의 모습이 선해요. 저는 충격이었지요. 어떻게 부모가 자식에게 할 수 있는 말일까. 그러면서 자기에게 필요하면 살랑거리고.........

아! 어떻게 해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