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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속상하고 화가나요. 그러나 행복해요.


BY weon 2000-10-18

일요일에 워드 1급실기를 보았어요. 걱정했던 것보단 쉬웠는데, 망친 이유를 아세요? 얼마나 긴장하고 떨었는지 손이 움직이질 않는거예요. 그리고 계속 오타내고, 대입때도 이렇게는 안 떨었는데, 왜 이렇게 변했는지. 내 자신이 한심하고 또 속상해서 참을 수가 없었어요. 시험을 어떻게 치렀는지도 모르게 끝나고 나와, 신랑 얼굴을 보니 눈물이 핑. 차에 가서 엉엉 정말 실컷 울었답니다. 그리고 신랑에게 말했죠. "정말 할만했는데, 그런데 떨어서 망쳤어. 아마도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하면 실력도 안되면서 변명한다고 그러겠지" 하고 말이에요. 헌데 신랑이 그러더군요. 자기는 믿는다구. 내말을 100% 믿는다구. 많이 긴장해서 그랬을거라구. 전요 그 말 듣고 또 한번 눈물이 핑 돌았어요.그 말한마디가 너무 고마와서요. 그리고 시험은 망쳤지만, 너무나 그순간 행복했어요. 제가 너무 소심한가요. 부부란게 이런건가 봐요. 내가 힘들때 결국 내 옆에 있어 줄 단 한사람....지금 전 행복해요. 시험은 망쳤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