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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싶은 말은 했는데


BY 셋째며느리 2000-10-19

마음은 썩 가볍지는 않군요.

어제밤 11시 다되어 시동생이 전화가 와서 간단한 안부인사하고

형님(우리신랑)을 바꿔달라하더군요. 속으로 돈이야기라 짐작했

죠. 우리신랑 응.응.하더니 얘(저)하고 얘기해 그렇게 할꺼야

그럽디다. 나는 콤.콩.뛰는 마음으로 전화를 받았죠. 그동안 하

고싶었던,그동안 있었던 시댁하고의 몇번의 돈 문제에 대해 나

의 입장을 밝혀야겟다는 비장한 각오와 함께.

시동생 말이 이제는 부모님 생활비를 드려야 할 때가 된 것 같다

고, 조금전 큰시숙과 오랜시간 얘기했다는군요. 20만원을 낼수

있겠냐고요. 그래서 저는 20만원이면 월급장이에게 적은 액수가

아니라고, 지금까지는 어떻게 생활했냐, 사실 생활비외엔 들어가

는 돈은 없지않냐고, 벌써부터 이러면 좀 더지나면 아버님 그만

두면 더 부담이 되지 않겠냐고, 나는 내마음이 편치않으면서??지

다하고싶진 않다, 그렇지만 부모님이 어디 아프다거나 할떼 필요

한건 하겠다. 알았다고 하네요. 그런데 전화를 끊고나서도 콩콩

거리는게 2시까지 잠을 못잤습니다. 아들들이 효자에다 형제애

까지 있어서 저 경제적인 부담 많았습니다. 저결혼8년반되는동안

큰시숙 교통사고로 1000만원 해주고 몇년후에 400만 받았습니다.

물론 받을생각 애초에 하지않았죠, 남편의 평소 지론이므로.

그리고 작년부터 아버님 집 재개발아파트 32평 큰아들에게 할수

있으면 해라 아니면 팔겠다하더군요. 큰아들내외는 어렵다했는데

우리신랑과 시동생이 좀보태겟다해서 지금껏 중도금 우리가 2000

만원 냈습니다 (재개발이라해도 땅이내땅이아니므로 새로분양하느거랑 별차이엄슴)

작년이맘때 둘째시숙 작은사업한는데 그동안 이러저런 세금이

밀렸다고 1000만원 빌려달라하더군요. 솔직히 싫었습니다.

전세자금도아니고 잘안되는 사업 밀린세금이라 답답했죠. 남편도

내키지않지만 처음하는부탁이라 500만 해줬습니다. 저지금도 그

돈 받을 생가 않합니다ㅏ. 사정이 좀처럼 나아지지한고 5식구

생활하기도 벅차하니까요. 우리에게 무슨돈이 그리 많냐구요?

24평아파트한채가 전재산입니다.

남편40 저38 딸7살 지금껏 차없이 어린것 과자 한번 흔쾌히 사준

적 없지요. 무엇보다 남편이 용돈외엔 거의 돈 안가져갑니다.

그리고 남편 올해부터 야간대학편입해서 다니고있습니다.

지금껏 남편말대로 따랐지만 이제는 그러고 싶지않네요. 이제는

우리노후 준비. 넓은집에서 살고도싶고 내차도, 무엇보다 내마음

이편치않을만큼 해주고싶진않다는거죠.


참고로, 아버님 66세에 아파트 상가 경비원, 어머님 65 1달전까

지 청소부로 일하셨죠. 지금은 아버님댁에 결혼한지 1년이 채안

된 막내시동생내외와 갓난아기가 살고있습니다.

4남1녀에 모두출가하고 저는 세째입니다.


이번을은 아마 어머님의 요구에의한것같아요. 평소 어머님은 다른집과 비교해서(좀과장해서)은근히 바라?품킵楮?

평소에도 아파트 중도금 들어가는것도 큰형좀 도와줘라, 투자해라 남편혼자밥먹고 있슴 그옆에 앉아 이야기하죠. 효자아들 엄마
마음이 않됐기도하겠죠. 저도 잘 못사는 친정언니 보면 좋지않은데 이해는 해요.그렇다고 우리신랑만 더 많이가르치고 더준것은
없습다. 월급장이로 안정적인 생활한다이것죠

제생각은 아직은 젊고(?) 무엇보다 돈들어가는게 생활비외엔 없는데 두분이 자식에게 손안벌리는것도 도와주는거라생가하거든요

시동생과는 평소에도 형수들하고 농담도하고 잘했던터라 하고싶

은얘기 다하고나니 속이 시원하면서도 어젯밤 잠을 못잘정도로

가볍지만은 않네요

두서없이 마구 써내려왔네요. 다들 요점을 잘도 말씀하시던데
내가 하려니 잘않돼네요.